카메라에 담은 지난 10년 책·전시로 선보여

▲ 이종화 作. ⓒ제주의소리

충남 내륙 지방에서 나고 나란 의사선생님의 10년 제주바다 ‘사랑가’가 펼쳐진다.

충남 연기군 이내과의원장이자 사진작가인 이종화(56) 씨가 ‘제주도’ 제목의 사진전을 2일부터 6일까지 청주문화관에서 진행한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충남지역 홍보대사로 나선 것.

이 씨의 제주 바다 사랑은 유별나다. 주말이면 ‘삶의 현장’인 충남을 뒤로 하고 ‘신비의 해방구’ 제주를 찾았다. 서귀포 앞의 범섬, 문섬, 섶섬은 이 씨가 특별히 사랑하는 다이빙 포인트다.

그는 “맑고 따뜻한 열대 바다와는 달리 제주 바다는 차갑고 거칠지만 큰 바다 생물과 연산호가 다른 바다들과 남달랐다”고 제주 바다의 매력을 이야기 했다.

제주 바다를 만나기 전만해도 이 씨는 ‘열대 바다 마니아’였다.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한 1994년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솔로몬제도, 팔라우, 필리핀, 괌, 사이판 등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를 찾아다녔다.

1995년 전시 ‘드림 오브 언더 시’(Dream of under sea)에서 열대 바다의 신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 이종화 작가가 자신이 찍은 제주 바다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하지만 2002년 제주 바다를 만나면서 그의 시선은 우리나라 바다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열대 바다의 투명함은 없지만 거친 매력의 제주 바다의 수중 세계는 그에게 남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2002년 ‘제주도의 바닷 소리’전을 서울 후지포토살롱과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진 것을 시작으로 2007년 ‘제주도 II Motion and Fancy’전 등을 서울 등지에서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44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동시에 10여년 동안 카메라 니콘 RS 수중카메라에 담아온 제주 바다를 담은 사진집 ‘제주도’를 출간했다.

이 씨는 “제주도를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바치고자 촬영한 제주도 수중세계를 담은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제주도만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씨는 현재 충북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빛흐름 사진동호회, 총록사진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된 사진은 모두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돼 해양 생물 사진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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