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근현대 사이 제주 해양수산업 기록 망라 책 발간

▲ 고유봉 전 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 ⓒ제주의소리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제주의 해양수산업 기록을 망라한 책 ‘제주도 해양수산사’(도서출판 각)가 최근 발간됐다.

제주 해양수산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예는 드물다. 이 분야는 제주도 전체 역사에서 한 갈래로 다뤄지거나 그 영향을 일부 다루는 정도에 그쳤었다.

30년 전 저자 고유봉(66) 씨 역시 제주 수산업 분야를 정리하려는 시도를 하던 중 참고 자료의 부족 등으로 한계에 부닥쳤었다.

이후 저자는 해양수산업 분야의 역사적 기록들을 모으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책 ‘제주도 해양수산사’다.

탐라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해양수산사를 정리한 이 책은 ‘제주도의 해양·기상 특성’, ‘제주와 한반도 간의 해상교통로’, ‘해상활동과 세계 지도 속의 제주도’, ‘어업 형태와 어획 생물’ 등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표류 역사·제주 해전·선박 침몰·출입륙 금지·제주해녀 등을 정리한 글이 총 16장에 걸쳐 수록됐다.

▲ 고유봉 전 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은 최근 책 '제주도 해양수산사'를 발간했다. ⓒ제주의소리
저자는 “제주 바다에 대한 전문적인 역사적 통찰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기 어렵다”며 “제주 바다의 역사적 흐름과 기록들은 더 풍부한 학술연구의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제주시 오라동에서 태어나 제주제일고와 제주대학 수산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정부의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양생태학을 전공해 관련 연구논문과 보고서 108편과 저서 5권을 발간했다. 한국어류학회장과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 제주테크노파크 전신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원장 등을 맡았다.

1만8천원.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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