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년 함께한 사람들’ 모여...강정마을회 ‘연대 패’ 증정

▲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제주참여환경연대 20주년을 축하하며 보낸 글귀 '여럿이 함께 숲이 되자'.

제주지역 시민운동의 역사를 써온 (사)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대효.허진영.최현)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5일 오후 2시 제주시청 인근 벤처마루 10층 백록홀에서 개최된다.

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에 맞서 도내 재야단체, 지식인, 학생 등이 모여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범도민회’를 이름으로 설립됐다.

특별법 제정 이후 도민 공론화 활동을 진행했고, 이후 급속히 이뤄진 제주 개발의 감시자 역할을 맡아왔다.

1996년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으로 제주 오름의 가치를 알리는가 하면 1997년에는 시민들 편에서 ‘작은 권리찾기 운동’을 전개했다.

1999년에는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에 따른 ‘내국인 출입 카지노’ 합법화 반대 활동을 펼쳐 이를 삭제 시키기도 했다.

이후 제주사회의 크고 작은 이슈에 참여하며 ‘지속가능한 제주 발전’을 위해 앞장 서 왔다.

그 결과 2003년 EBS 선정 자연환경대상 환경운동부문 대상 수상, 2006년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교보환경문화대상 환경교육 부문 대상 수상 등의 성과도 있었다.

이번 창립 행사는 지난 20년 역사의 성과와 반성이 모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우선 지난 ‘20년 함께한 사람들’이 세월을 넘어 한 데 모이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참여환경연대에서 공동대표를 맡거나 임원, 상근활동, 자원활동을 통해 단체를 거쳐 간 사람들만 17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원들이 스스로 만든 공연이 펼쳐지며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지난 5년여 간 해군기지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회를 초청해 ‘연대의 패’를 증정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시대의 스승으로 불리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참여환경연대의 20주년을 기념하는 글귀 ‘여럿이 함께 숨이 되자’를 보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문의=064-753-0844.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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