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에 불만 전달...제주TP, “순수 제주기업 6곳 참여”

▲ 제주화장품협회(회장 박광열)는 오영훈 제주도의원을 찾아 '코스메틱 클러스터 사업' 관련 업계 불만을 전달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총 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제주권 코스메틱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에서 제주 기업들이 배제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도내 31개 제주 화장품 업체가 모인 제주화장품협회(회장 박광열)는 4일 오후 2시30분 제주도의회 오영훈 운영위원장실을 찾아 이 같은 업계 의견을 전달했다.

협회장 박광열 (주)송이산업 대표와 김영선 제주알로에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가 오 의원을  찾았다.

박 회장은 “도비가 포함된 코스메틱 클러스터 사업에서 제주 기업들이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클러스터 사업 내용을 전달받지 못해 관련 내용에 대한 문의를 공문을 통해 사업 주관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 측에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전날(3일) 있었던 코스메틱 클러스터 사업 워크숍이 열렸지만 제주도내 업체들은 모르고 있었다”며 “이 같은 일련의 과정들은 제주 기업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고 주장했다.

▲ 3일 개최된 제주테크노파크 주관 '제주권 코스메틱 클러스터 사업 활성화 워크숍'. ⓒ제주의소리DB

제주테크노파크 측은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여러 번 가졌다”고 항변했다.

김기옥 제주테크노파크 코스메틱사업단장은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지난 3월 바이오센터에서 도내 기업 20곳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내용을 전달했다”며 “그 결과 실제 6개 순수 제주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순수 제주기업은 자담, 장원, 마고, 제주아침, 한라산청정촌 등이다. 제주 이전 기업으로는 바이오스펙트럼과 콧데 등이 4~6년 전부터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단장은 “제주테크노파크의 존재 목적이 제주 업체를 육성하고 선도 기업을 만드는 것인데, 일련의 과정에서 제주 기업을 무시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단지, 지식경제부의 사업 심사 기준이 수도권 기업유치 효과, 기업투자 등의 점수를 높게 쳐 도외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코스메틱 클러스터 사업이 어떻게 하면 관련 제주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개선 방안을 찾는 방향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와 제주 화장품 기업들이 함께 모이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제주권 코스메틱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은 경기도-경상북도-제주도가 공동으로 뛰어들게 된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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