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길 모임, ‘길의 날’ 선포...“걷는 권리 회복하는 날”

‘빼빼로 데이’로 알려진 11월 11일, 길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숫자 1이 네 번 겹친 이 날을 ‘길의 날’로 지정한 것. 모양이 길을 닮은 데서 착안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8월 국내 20여개 국내 트레일 관련 단체들이 모여 만든 ‘한국 길 모임’이 11일을 ‘길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길의 날’은 빠른 속도로 살아가던 현대인들에게 느림을 실천해 보라는 의미가 담겼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원래 우리나라는 차가 아닌 사람이 걷는 나라였다”며 “‘길의 날’은 걷는 사람들의 권리를 회복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또 “그 옛날 우리 해녀 할망과 쇠테우리(말몰이꾼의 제주어)가 걸었던 것처럼그 길을 다시 걷는 권리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선포식은 이날 ‘2011 제주올레 걷기축제’ 일환으로 열린다.

‘한국 길 모임’은 이에 앞서 7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2011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에 참석해 트레일 산업의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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