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0주년 기념 제주고 총동창회 ‘제주고백년사’ 발간

▲ 1922년 가을 신축한 제주공립농업학교 제1호 신교사. 1928년 촬영. <출처=책 '제주고백년사'> ⓒ제주의소리

제주 중등교육의 효시인 제주고등학교 100년사가 책으로 엮였다.

제주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고두배)는 제주고등학교 설립 100주년 기념 책 ‘제주고백년사 Ⅰ·Ⅱ’를 최근 발간했다.

제주고 설립은 제주도민들이 모은 성금이 씨앗이 됐다. 당시 근대교육에 대한 염원이 이곳에 모였다.

1907년 제주군수 윤원구(1839~1910) 씨가 각계 유지와 주민들의 성금을 모아 개교한 사립 제주의신학교가 현재 제주고의 초기 전신이다. ‘흥국문민(興國文民)’이 건학이념이었다.

정부의 1도 1개 공립실업학교 설립정책에 따라 1910년 공립제주농림학교로 개편됐다. 남한에서는 최초로 인가 받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공립 농업학교였다.

이후 사회와 교육정책의 변화에 따라 학교 이름과 학제가 바뀌었다. 제주공립농업학교(1911)·제주공립간이농업학교(1912)·제주공립농업학교(1920)·제주공립농업중학교(1946)·제주농업고등학교(1951)·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2000)를 거쳐 지금의 제주고등학교가 됐다.

▲ 현재의 제주고등학교 전경. <출처=책 '제주고백년사'> ⓒ제주의소리

제주고는 그 동안 1만7011명을 배출하며 제주도 중등교육의 요람으로 성장해 왔다.

책 ‘제주고백년사’에는 일제시대부터 광복을 맞은 뒤 노형교지 이설을 거쳐 현재에 이른 지난 한 세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제주고의 학교문화, 원로 동문의 회고담, 총동창회 활동사 등도 담겼다.

고두배 제주고 총동창회장은 “동문들은 제주고의 100년 역사를 바로 잡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번 ‘제주고백년사’가 제주고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는 한편 제주중등교육사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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