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이선화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도소방본부가 정기인사 등을 이유로 공석인 본부 주요 과장급 인사를 미루면서, 도민들의 생명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속개된 제288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복지안전위원회 이선화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소방본부의 주요보직 공석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소방재본부의 경우, 11월 현재 본부 산하 3개과 중 2개 과장의 수장인 소방정책과장과 방호구조과장이 공석인 상황이다.

지난 9월과 10일 연쇄적으로 명예퇴직에 나서면서, 정기인사가 예정된 연말까지 2~3개월간 과장급 공백 사태가 불가피해졌다.

핵심 인력이 빠지다 보니, 각 사안마다 본부장이 계장급 인사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서부소방서의 경우, 지난 7월14일 소방행정과장이 퇴임하면서 과장직 자리가 4개월째 공석이다. 연말 인사시 5개월째 자리가 비는 셈이다.

도내 소방전문인력이 공석 상태를 유지하면서 일각에서는 동절기에 대비한 소방업무 처리를 걱정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방본부는 정기인사 등을 거론하며 연말정기인사 전까지 공석 인력의 충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과장급 인사시 연쇄적으로 계장급 등 연쇄 인사가 불가피한 만큼, 정기인사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사안 발생시마다 충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선화 의원은 이와 관련, 도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조직의 특성상 인사업무 처리에 좀 더 유연적으로 나설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정기인사 모양새를 유지하기 위한 인사는 행정편의주의적인 접근”이라며 “도민의 생명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인사에서 일반적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보다 신속하게 현실적으로 접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선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와 관련, “상위직 인사에 따른 연쇄인사가 불가피하다”며 “공석자리는 현장이 아닌 정책업무를 맡고 있다. 최대한 빨리 인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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