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교육위원회 강경찬 의원, 단설유치원 설립 주문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강경찬 교육의원.
한은석 제주도부교육감이 사립유치원의 반대를 이유로 단설유치원 설립이 힘들다는 발언하자, 제주도의회 교육의원들이 발끈했다.

16일 속개된 제288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 강경찬 교육의원은 단설유치원 설립에 소극적인 도교육청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단설유치원이란 유아교육을 전공한 유치원장과 유치원감, 유치원 전문 교사들이 운영하는 독립된 유치원(5학급 이상) 체제를 말한다.

일반 병설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산하에 학교장과 교감이 유치원의 원장과 원감을 겸임하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단설유치원은 임용고사에 합격한 유아교육 전문 교사들이 임용되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국 16개 시도 중 단설유치원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제주가 유일하다. 막대한 설립비용과 사립 유치원의 반대로 선뜻 설립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교육위는 현행 5학급 이상을 운영 중인 삼성초 병설유치원에 원장과 행정실장을 배치하면 곧바로 단설유치원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도내에는 3명의 유치원 교사가 이미 원장 연수를 수료했으며, 삼성초와 인화초, 제동초, 노형초, 월랑초, 서귀중앙초 병설유치원에 6명의 원감 자격증 소지자가 배치돼 있다.

이에 도교육청 정책교육과장 출신의 강경찬 의원이 발끈 했다. 여건 조성이 된 상황에서도 행정기관이 유아교육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의원은 “정부도 단설유치원 하라고 한다. 돈도 주겠다는데 왜 안하냐”며 “사립유치원 반대도 있지만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립 유치원의 반대를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말이 안된다”며 “왜 제주도만 불쌍하게 이러느냐. 설립이 정말 불가능하다면, 나를 설득해 보라”고 강조했다.

한은석 부교육감은 이에 “일부 사립유치원과 시설연합회의 반대로 힘든 점이 있다”며 “큰 규모의 병설유치원에 단순히 원장만 추가하는 것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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