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주민 등 지난 6개월간 마을 곳곳 미술 작업
탐라미술인협회, 20일부터 열흘간 ‘동행2’ 전시회

▲ 이혜진 作, 중덕삼거리 벽화 전경.

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주민들 편에 서서 싸워온 미술인들이 ‘붓의 투쟁’을 펼치고 있다.

강정마을회와 탐라미술인협회는 공동으로 20일부터 30일까지 강정마을회관에서 전시 ‘동행2’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민족미술인협회가 지난 5월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공식 천명한 것을 시작으로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 온 지난 6개월 동행의 결실이다.

수년 전으로 거슬러 가면, 지난 2007년 탐라미술인협회가 해군기지 싸움이 한창인 강정마을에 힘을 보태는 전시 ‘동행’을 진행했던 데 이은 두 번째 전시다.

4년 전 전시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강정마을 현장에서 작업이 진행됐고, 마을 주민들과 일반인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강정마을 전체를 캔버스로 펼쳐졌던 미술 작업들은 그 숫자와 규모를 전부 파악하기 힘들 정도다.

평면 작업에 참여한 작가가 19명으로 파악됐을 뿐 마을 구석구석 그리고 펜스가 쳐져 확인할 수 없는 해군기지 공사 부지 설치 미술들까지 합하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여 작가인 고길천 화백은 “이번 전시는 미술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어린이, 마을 주민들의 작품들이 더해져 의미가 크다”며 “제주해군기지 과련 문제에 대한 폭넓은 연대를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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