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갤러리서 22일부터 28일까지

▲ 문창배 作.

그의 그림이 사실과 더 가까워졌다. 그만큼 삶과의 교감도 더 깊어졌다.

제주를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화가 문창배의 열여섯 번째 개인전 ‘삶, 사물과 교감하다’가 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이도2동 연갤러리에서 열린다.

문 작가의 지난 그림들이 제주의 돌과 자연을 사실적으로 재현시켜 ‘시간’을 이야기하는 도구로 사용됐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그림들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물의 재현을 통한 ‘인간 삶’의 투영이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사물들은 신발, 카메라, 반가사유상, 책 등이다.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존재 이유를 갖는 물건들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여받은 삶의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는 게 문 작가의 생각이다.

그가 표현한 사물의 이미지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문 작가는 “이제, 나에게 이미지는 단순히 이미지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며 “화면에 표현된 이미지는 인간의 삶, 그리고 교감을 위한 소통의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초청한 연갤러리 강명순 관장은 “탐구적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며 “이번 초대전에서는 사물의 재현을 통해 사물마다 내포하는 의미를 되새기고 대상에 대한 집요한 관찰과 표현으로 사물의 정수를 묘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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