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신재경 교수, 일본인들에 "아름다운 제주" 자랑

▲ 신재경 교수가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초청한 강연에서 고향 제주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강연이 개최됐다.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 문화원은 22일 제주출신 신재경 경도창성(京都創成)대학 교수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200여명이 참여해 제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제주의소리>를 통해 연재물 ‘재일동포 그들은 누구인가’ 등 재일동포 문화를 소개해 온 신 교수는 이날 거꾸로 일본인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 등을 두루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의 200~250개 자연부락이 물을 중심으로 태어난 이유와 1970년대 제주시 중심가에 처음으로 물이 들어온 사연이 소개됐다.

신 교수는 “현재의 수원은 용천수이기에 제주도 물은 세계에서 최고로 맛있다”고도 자랑했다.

일본 후지산의 3분의 2 규모에 해당하는 1950m 한라산이 중앙에 있는 섬이라며 일본의 지형과 비교해 제주를 소개했다.

이 외에도 서복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이야기, 귤·해녀 등에 얽힌 수탈의 역사도 전했다.

▲ 신재경 교수.
신 교수는 육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주에 대해 “물 맛있고 공기 좋고 바다 깨끗한 자연이며 전통 문화와 유산이 그대로 남아있고 언어와 풍물은 남다른 곳”이라며 “시간과 돈이 있으면 항상 가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가 아름답다는 것은 내가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제주를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한 유네스코가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들에겐 제주도가 한라봉 초콜릿을,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도 홍보책자를 선물해 호응을 얻었다.

또 한국 식품 무역회사인 하우촌 재팬의 박화순 사장이 삼다수 250병을 기증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제주출신으로 북초등학교 58회 졸업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자유 질문시간에 일본인들은 일본어 가이드가 있는 정기 관광노선 버스 운행 등 제주 여행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이 같은 제주 홍보 기회가 일본에서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55년 제주시에서 출생한 신 교수는 한일방직 인천공장에서 5년간 엔지니어로 일한 후 1985년 일본 국비장학생으로 용곡(龍谷)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도창성(京都創成)대학 경영정보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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