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확대간부회의 주재..."공직자는 노동자가 아니다" 일부 행태 지적

▲ 김병립 제주시장
퇴임을 앞둔 김병립 제주시장이 확대간부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했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7일 오전 8시30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취임 후 1년 6개월간 근무 소감을 밝혔다.

김 시장은 시정 운영 느낌에 대해 "공직자가 노동자하고 같다는 것이라고 느끼는 일부 공직자가 있다"며 "공직자는 노동자로서의 의무보다 더 큰 의무가 봉사자로서의 의무로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자기 직무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와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제주시민의 민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시장은 "인터넷신문고 민원을 보면 요구민원 자체가 시민이 할 수 있는 것까지 들어오고 있다"며 "자기 집옆 쓰레기를 치워달라, 집옆의 풀을 베어달라 등 모두 행정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시민요구 사항을 무조건 들어주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의 권리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의무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 시장은 "취임한 후 마지막 확대간부회의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져본다"며 "그동안 고생해 온 전 공직자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