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삼동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
제주대병원 이전으로 갈수록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제주시 삼도2동이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탄생한다.

제주시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일 오후 2시 제주시 삼도2동주민자치센터에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삼도2동 지역의 빈 건물을 활용해 문화예술 창작, 체험, 전시공간과 공예공방, 전통음식문화 등의 공간을 조성해 지역 방문객 및 관광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지역주민, 문화예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회가 운영돼 사업 추진단계에서부터 참여하게 된다.

또한 교통 및 주차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성당에서 서쪽 로얄악기까지 도로와 로베로 호텔에서 삼도2동 주민센터까지의 도로, 서부교회에서 화교학교까지의 도로를 정비해 보도 확충, 일방통행 체계를 검토하고, 분식타운, 문화예술인의 쉼터, 거리 공연예술 등을 활성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 정비와 시설물을 정비하는 '아웃테리어'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내 빈건물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술인들의 창작과 방문객들의 체험.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제주시 삼동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
이날 보고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문화예술의 거리'와 '구 제주대병원'의 연계 및 활용성에 대해 질문이 집중됐다.

한 주민은 "문화예술의 거리를 만드는 데 구 제주대병원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래동안 방치되고 있는 제주대병원이 문화예술의 거리와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제주대병원이 흉물처럼 보이는 데 뭔가 대책을 대학측에서 마련해 줘야 한다"며 "병원이 나가면서 더욱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 단순히 문화예술의 거리만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용역을 담당한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은 "제주대에서도 구 제주대병원 활용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학 일부 기능이 내려와야 다른 시설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문화의 거리와 대학 활용이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