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27일 비공개 시뮬레이션 검증 논의...검증위 구성 미적미적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검증위원회 구성에 앞서 사전협의가 더 이상 필요없다던 제주도가 또다시 국방부와 비공개 면담을 추진해 그 배경이 관심이다.

제주도와 국방부는 27일 오후 4시 제주도청 제2청사 2층 세미나실에서 '민군복합항 설계와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을 주제로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장성철 제주도 정책기획관과 양병식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장, 해양개발과장과 항만개발과 담당 사무관 등 5명이 참석한다.

국방부에서는 황정오 전력계획과 담당자(중령)와 강동훈 해군본부 기지발전과장(대령)이 함께한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의 류즙희 계획통제실장(대령)과 윤석한 공사관리실장(대령), 이태양 항만공사감독관(소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12월1일 계룡대 면담에서 크루즈선 입출항 문제 등 해군기지 항만설계의 오류가 확인됨에 따라 검증위 구성 전 사전면담은 필요없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해군기지조사소위원회에서 10월21일 국회와 정부, 제주도가 참여하는 제주해군기지 검증위원회 구성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2개월째 해군기지 검증위원회 구성에 나서지 않으면서 각종 의혹만 키우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도 국회 해군기기 조사소위원회의 검증위 구성 요청을 언급하며 침사지와 가배수로 준비작업을 멈추고 검증위 구성에 나설 것을 줄곧 요청해 왔다.

제주도 역시 1일 계룡대 면담이 끝난 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설계상의 오류를 국방부가 인정했다"며 더이상의 사전 회의가 필요없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바 있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13일 정인양 신임 해군제주기지사업단장이 지역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해군기지 설계상의 오류는 없다"며 제주도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27일) 비공개 회의는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서 국방부가 아닌 해군측과의 만남"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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