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윤모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영화평론가에서 '강정의 아이콘'으로 변신한 양윤모(55)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이 제주민예총 예술상 특별상을 수상한다.

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는 28일 2011년 제주민예총 예술상 수상자로 양윤모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민예총은 "양윤모 전 회장은 지난 4월6일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하려는 해군과 건설사에 맞서 싸우다가 폭력행위 등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며 "평생 영화평론을 하다 고향 제주도에 내려와 재앙이 될지도 모를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구속된 이후 60여일 동안 목숨을 건 단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사의 경계를 오락가락하면서도 투쟁의 끈을 놓지 않았던 양 전 회장의 소식은 전국으로 타전됐고, 야5당의 공동조사단이 꾸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예술인이 사회적 소명과 함께 실천을 해 온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양 전 회장은 오현고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했고, 강우석필름아카데미 초대 교장, 스크린쿼터 영화인대책위원회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양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고향 제주에 내려온 후 제주한라대에서 강의를 하다 해군기지에 반대하기 위해 아예 주소지를 옮겨 강정주민으로 살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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