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사람] 한나라당 부상일 예비후보

  부상일(42). 4년 전 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을 때 ‘패기 있어 좋다’는 호응과 ‘그래도 너무 젊다’ 여론으로 나뉘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제주를 떠나 대학과 검사로 근 20년 가까이 고향을 떠나 있었다. 2년(2004~2006) 제주 검사생활과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잠깐 했지만 유권자가 젊은 검사.교수를 알리는 없었다. 연륜과 인지도, 지역밀착도 등등에서 열세였다.

 젊은 패기는 선거 국면에서 신선함을 줬지만 종종 시행착오도 노출됐다. 대단히 빠른 순발력과 정교한 논리와 유권자들에게 ‘똑똑한 후보’란 인식을 심어준 반면, ‘엘리트의식이 강하다’란 부정적 이미지도 낳았다. 유권자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민주당 김우남 의원에게 패했다. 선거 후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아 지역에 살았다.  농촌에서 막걸리 잔 나누며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한 유권자들과 교감을 나눴다.

  4년이 흐른 지금, 정치권은 유권자로부터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안철수 현상’으로 불리는 변화의 요구는 정치권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유권자가 표로 직접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그동안 정치를 외면했던 20대가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부상일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에는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에게는 좋은 시그널로 받아들인다.

  지난 11일 오후 그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만났다. 부상일 예비후보는 제주가 처한 시급한 현안에 대해 제주사회를 이끌고 있는 인적 구성을 들었다. “정치인들이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사회의 역동적 변화를 (제주 정치인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조금 조금씩 지체되더니 이제는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간극이 커졌다.”고 말했다. 해법은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했다. 제주사회 역동적 변화를 이끌 정치권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에겐 이번 4.11총선이 그 무대다.
 
- 펼치고픈 정치는 어떤 정치인가?

  “제가 하고픈 정치는 그에 따라서 변화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새로운 기술인 SNS로 새로운 형태의 직접 민주주의로 변화하고 있다.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이 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인간 사회가 풍족해 질까’ 하는 오픈 된 마음을 갖고 있다. 현장 목소리가 여의도로, 정부로 전달돼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로 변하는 것이 제가 원하는 정치의 모습이다.”

- 선거도 이젠 소셜미디어 시대다. 활용하는지?

  “그 부분을 가지고 얘기하면 자신이 없다. 사회적으로 저 같은 사람이 주목받는다는 표현은 모호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말의 범위와 대응할 수 있는 말의 범위가 다르다. 저의 일상  생활에서 간단히 하고 싶은 말을 소셜미디어 상에서 한다면 사회적 반향이 크다. 한미 FTA에 대한 제 생각을 트위터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토론 아닌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토론하지 말라고 말한다. 앞으로 변화가 많겠지만 저의 활용 방법도 변화해야 한다.”

“한나라당 위기는 ‘오만’에서 시작...이번에도 변화 못하면 국민이 버릴 것”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부상일 예비후보. 부상일 예비후보는 제주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대를 쫓아가기 이해서는 정치인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 예비후보 출마 회견장에서 ‘제주 사랑을 시작하자’라고 했다. 부 후보가 말하는 제주사랑은 뭔가?

  “선거 모토가 기분 좋은 제주 자랑이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전과 달리 보인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이 제주의 자랑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본다면 예전과 달리 보인다. 그렇다면 제주의 나아갈 방향이 보이고 자랑 거리 아니었던 것들이 새로운 자랑거리로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흥이 나는 제주를 만들자는 취지다.”

- 리셋(reset) 하자고도 했다. 무엇을 어떻게 리셋 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과거의 영화를 생각하고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회복’이란 말을 쓴다. 회복이라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는 변화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의미라면 ‘재구성하자’가 맞다. 10년 전에 읽은 ‘드림 소사이어티’라는 책에서 사람들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한다. 과거의 제주 경험과 미래에 지속될 모양을 염두에 두고 꿈꾸는 세계, 이는 공개된 자리에서 논의 될 때 가능하다. 저는 지속 가능한 기업에서 리셋 방안을 착안했는데, 기업 혼자 성장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과 사회가 같이 성장하는 모델을 제주도에 도입한다면 우리도 변화(리셋)가 가능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금 심각한 위기다. 이 이 위기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다고 보나.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오만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오만을 느낀 것이 불과 1년 됐다. 그전에는 (국민들이)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그 뒤에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것을 보면 오만감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제주와 같이 (한나라당)현역의원이 없는 지역에서 중앙당에 말을 했을 때 받아들여지는 빈도는 극히 낮다.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 나가기 전에 제주에서 나의 생각을 얘기했을 때 (당 정책에)반영이 안되는 것을 보고 제가 힘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다. 제가 힘이 없는 것도 맞고, 한나라당이 더 많은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스스로가 문제를 인지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안철수 현상이 우리 사회전반에 불고 있다. 어떻게 해석하는가.

  “이는 기존 정치에 대한 강력한 경고다. 안철수 원장 개인의 호불호에 대해 말할 건 아니다. 안철수의 여러 가지 모습은 국민들의 바람을 기존 정치권이 얼마나 수용했냐에 대해 볼 때 굉장히 의미 있다. 의미의 핵심은 무엇인가를 이뤄내겠다 하는 경고다. 정치인으로 무엇을 이뤄내겠다 하면 공익적 관점보단 업적을 이뤄내기 위한 욕심이다. 안철수가 이러한 욕심의 위험을 정확히 짚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한나라당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펼칠 수 있겠는가.

  “한나라당이 이번에 변화를 꽤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버림을 감수해야 한다. 그 변화를 누가해야 될까. 저와 같은 당원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 그 힘은 국민의 사랑과 질책이다. 사랑과 질책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하고 한나라당 변화를 이끌고 싶다.”

“중앙-지방사업 우선순위 따져야...MB 제주홀대론, 맞지 않아‘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부상일 예비후보. 부상일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의 원인을 '오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젊은과 소통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한나라당의 위기를 구하겠다고 말한다. ⓒ제주의소리
- 최근 제주선거에서 연전연패하고 있다. 그 이유를 뭐라고 보나. 

  “지난 17대 총선에서 완패 한 이후에 인재들이 한나라당을 떠났다. 인재 충원속도도 늦었다. 모든 조직에서 사람으로 역량이 채워지는데 그런 부분으로 보면 한나라당 자체가 힘을 발휘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럼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리셋이 돼 있나, 아니면 리셋버튼을 지금 눌러야 하나.

  “누군가 리셋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 버튼에서 손을 뗐는데 고장 나서 로그인이 안 되면 큰 문제다.”

-이명박 정부의 제주홀대론도 심심치 않게 거론된다. 

  “제주도가 수 년 동안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는 표현을 쓴 기사들을 보면서 생각해봤다. 중앙 정부와 제주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사업에서 중앙 정부가 판단했을 때, 다른 여타의 사업이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판단 해, 제주가 하고자 하는 사업을 시행 못하게 한 것은 홀대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 국가 전체의 계획에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쪽에 더 많은 역량을 투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여기서부터 논의를 한다면 한나라당, 중앙 정부의 모습은 홀대론을 적용하기에 딱 맞는다고 볼 수 없다. 사업을 더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 중앙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논리 중 ‘제주라서...’는 아니다. 제주의 정확한 역할과 요구를 말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정부를 상대로 항의 경고, 심판을 해야 하며 그 뒤에 도민이 같이 있다면 가능하다.”

- 정부와 지역이익을 조화롭게 하는 게 국회의원 역할이라는 이야기 같다. 그렇다면 3명의 현역의원 활동을 평가한다면?

  “한 분, 한 분에 대한 평가는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제가 4년 전 선거를 치르고 제 낙선이 확실시 된 시점에 상대 캠프에 가서 축하했다. 이유는 도민이 뽑은 대표니 대표성을 인정하고 (앞으로)하는 일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나선 것이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하나 된 모습으로 (제주발전을 위해)서로 포용해야 하나, 제주도당(차원)에서 단 한 번도 협의를 해 본 적이 없다. 4.3문제를 비롯해 제주가 매년 예산 확보 전쟁을 벌이는데 여러 분야에서 협조 제안을 했었다. 성명을 통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중앙당의 대표 특보나 활동들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자고 했으나 4.3과 관련된 모 의원과 협력해서 한 것 외에는 없다. 당시 진행 예산 협의 심의 과정에서 증액 예산 요청이 반영이 안됐던 아쉬운 일들도 있었다. (여야간에)협조를 하는 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지금부터 필요하다.”

“해군기지 되돌리기 현실적 불가능...대체 생활터전. 치유센터 만들어야”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부상일 예비후보. 부상일 예비후보는 제주최대 현안인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 없던 것으로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강정마을주민들에게 삶의 대체지를 마련해 주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치유센터를 만드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말한다. ⓒ제주의소리
- 제주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3가지를 제시해 주고, 그 해법은 무엇인지. 

  “중대성보다 시급성을 갖고 말한다면 FTA다. 한미FTA보다 한중FTA 대비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심도 있고 세밀한 부분까지 터치해야 한다. 제가 국회로 간다면 농수산부로 가고 싶다. 법률가로 조문을 보는 건 물론이고 제주의 1차산업 강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더 찾아내고 싶다.
다음은 해군기지문제다. 도민사회의 갈등과 오해, 반목을 불러 일으켰다. 역사적으로 4.3과 해군 기지 문제는 두 가지 공통성을 갖고 있다. 도민사회에 정신적 충격을 주고 넓게 생각하고 포용하려는 것을 빼앗아 갔다. 도민사회에 대한 치유 센터를 만들어 자기의 얘기를 들어 주지 않기 때문에 편향된 생각을 하는 것을 막아주고, 도민에 대한 지원을 시급히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제주의 인적 구성의 변화다. 제주 정치인들이 나이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제주 사회가 우리나라 전체의 역동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지체되더니 이제는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간극이 커졌다. 간극 극복을 어떻게 할 것이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 올 수 있는 기회가 이번 19대 총선이다.”

- 해군기지 문제가 5년을 이어오고 있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법률가로서 사건을 처리 하다보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많다. 해군기지가 없던 문제로 돌이킬 수 있는가 ? 문제 자체를 없던 상황으로 돌이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법과 제도라는 건 절대로 완벽하지 않다. 법과 제도를 만들어서 과정을 정해 놨을 때 돌아갈 수 없는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과정을 돌이키려고 하는 것은 충돌을 야기 할 뿐이다. 제가 보기엔 되돌리기 보다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를 야기했고, 무엇이 시급한가’를 봐야 한다. 강정마을이 수년간 이 문제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했고 그 과정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를 봤다. 그 과정에서 지금의 생활 터전에서 경제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대체지를 찾아야 한다. 대표적인 원예농가에 대체지를 시급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우 도정과 한나라당이 긴밀한 협의를 해왔지만 아직 확보 못했다. 해군기지 문제가 없던 걸로 돌이키기에는 정도가 넘어온 부분이 있다고 보고 새롭게 시작하기 보다는 지금 제주도가 필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찾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국방부와 해군의 오만이 문제를 더 꼬이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 소통의 부재.

  “해군이나 정부가 가졌던 오만은 피할 수 없는 오류를 부정한 것에서 야기된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오류, 결론을 뒤집을 수 없으나 완화할 방안과 그에 대해 실천해 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없었다. 이건 지적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법적으로 문제없다’ 는 말을 많이 한다. 도민의 주장에 정부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그 과정을 진행하는데 피할 수 없는 오류들은 인정하고 대화를 했다면 도민 상당수가 반대하는 분들도 수긍했을 것이다. 수긍은 찬성이 아니라 ‘그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정이다. 극한 대립은 피할 수 있었다.”

“특별자치도, 중앙정부나 제주도 모두 ‘제주의 문제’로 국한시키는 게 문제”

▲ 4.11총선 제주시을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부상일 예비후보. 부상일 예비후보는 발바닥에 땀이 차도록 손에 군살이 배겨서 악수를 못할 정도로 노력하겠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우선순위가 다른 걸 홀대론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제대로 가고 있나.

  “특별자치도는 형식, 국제자유도시는 내용이다. 어느 정도 자치권을 줄 것이냐는 입법자의 결단이다.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제주는 지난 5년 동안 자치도란 형식 안에서 지방 자치단체가 가질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해 왔다.  김태환 도정 때 부가가치세 환급 문제와 관련해 미팅을 가진 적이 있다.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예산실장 이런 사람은 제주가 특별자치도로 전환 하는 것이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 못한다. 제주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정부가 제주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주에 대한 (정부의)시선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자치도 제도와 관련된 기사를 보면 대한민국의 자치권차원에서 제주를 바라보지 못한 것이 문제다. 특별자치도를 바라보는 제주도와 중앙의 생각이 도 차원으로 국한돼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정치인은 유권자에게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부상일 강점은 무엇인가.

  “모든 정치인은 실패한 정치에서 더 많이 배운다고 얘기한다. 지난 선거에서 실패하면서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많이 배웠다. 성찰의 기회를 삼았다. 여타의 후보들도 좋으신 분들이다. 그들과 차이점은 시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법조인으로, 정치에선 더욱 더 세부적인 것을 바라보며 균형을 맞추는 훈련을 받았다. 제도권 안에서, 제도권 밖에서 훈련 받는 것은 다르다. 이게 이번 총선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이고 저의 강점이다. 저는 특히 젊은 세대를 대표하고 싶다. 나이도 그렇지만 사고도 젊다. 제주의 사회와 변화하는 중심에서 젊음의 힘을 보여 주고 싶다.”

- 단점은 무엇인가.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생활을 하고 공직 생활한 것은 제주를 알아가기에 한계를 느꼈다. 지금도 제주의 정치인, 제주에서 활동하는 이가 아니라서 제주를 대표하고 나라를 아우르거나 하는 정치인의 모습으로는 단점이다.  지난 4년 동안 제주 곳곳을 알기 위해서 노력했다.”

-좋은 학벌을 갖춘 잘나가는 법조인이다. ‘너무 엘리트 냄새가 난다’는 평이 있다.

  “동감한다. 엘리트가 정치하지 말란 것은 아니고. 솔직한 고백 하자면 4년 전 도민을 만났을 때 ‘왜 국회의원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제주를 이렇게 바꿔보고 싶습니다’ 라고 했다. 바꾸는 것은 도민이 하는 것이고 그 기회를 만드는 것이 국회의원이 하는 일이었다. ‘너무 똑똑한 것은 알겠는데..’에 대한 저의 깊은 반성이다. 저는 저 자신의 사회를 변화하고,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소통의 창이 되고 싶다. 그 분들의 얘기를 수렴하기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다.”

-4년 전에 비해 부 후보를 보는 유권자 눈이 달라졌다고 느끼는가.

  “많이 달라졌다. 만나면 한나라당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당시는 기대감이 컸지만 지금은 걱정을 많이 한다. 저에 대한 역풍이다. 역풍이 부니까 제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됐다. 유권자의 말씀이 더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느끼고 발바닥에 땀이 차도록 손에 군살이 배겨서 악수를 못할 정도로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도민 여러분 저를 지켜봐 주십시오. 저를 알게 되십니다. 지켜보기 싫고 알고 싶지 않다 해도, 지켜 봐 주시면 제가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조금을 알게 될 것 입다. 그때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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