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사람] 제주시갑선거구 장동훈 한나라당 예비후보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장동훈(47) 예비후보. 그는 건설업계에서 꽤 성공한 오너였다. 그가 도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어 놓더니 재선에 성공한 후 이제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다.

  어려운 밑바닥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들이 대게 그렇듯 주관력, 열정이 강하다. 본인 스스로 말하듯 이 강한 열정이 때론 주위와 부딪히기도 하지만, 무엇을 만들어 내야 하는 판에서 그의 스타일은 강점을 발휘한다. 그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강창일 현역 의원에게 맞서면서도 “두고 봐라, 자신 있다”고 말하는 이유도 어떤 판에서든 쉽게 밀리지 않는 그의 성격이다.
 
  그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총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보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재선 의원으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에다 갑선거구의 표밭이라 할 노형동(도의원 지역구)과 한림읍(고향)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건 그의 힘이다.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 나선 4명의 예비후보 중 그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17일 장동훈 예비후보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주요 쟁점마다 민주당 현역 의원과 대립각을 분명히 세웠다. 특히 제주신공항 불발 책임을 현역의원 탓으로 돌렸다. 장동훈 예비후보는 “제주신공항은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했던 내용인데 국회의원들이 (공약을 이행하도록) 설득을 못했다. 영남에선 (신공항이 불발되자) 국회의원들이 머리띠 메고 항의했지만, 제주는 누구 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현역 의원 책임론을 주장했다.

또 MB정부의 제주홀대론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제주홀대론에 대해서도 제주 국회의원들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동훈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위기 원인에 대해 “정치인 자신을 위한 엘리트 정치를 했다. 나는 엘리트고 내가 최고라는 자만 정치를 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제주에서 민주당이 17~18대 총선 모두 석권한데 대해 “여야가 정부와 국회에 창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로 한나라당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장동운 예비후보. 장동훈 예비후보는 자신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울음을 멎게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제주의소리
“내 고통과 희생으로 국민들의 울음을 멎게 하는 해결사가 되겠다”

- 건설업자에서 도의원으로, 그리고 이번에 다시 총선에 나선다. 계기가 뭔가.
 
  “밑바닥 인생을 거치면서 우리 서민들이 어떤 것이 부족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괴로움과 고통으로 밑바닥 인생을 걸을 때 제가 못 한 것들을 정치인들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그러한 일들을 하지 않았다. 정치인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것들을 비판하기 앞서 그 정치로 들어가 바꾸려 했다. 밑바닥 인생은 자기인생을 위한 길, CEO는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길. 국회의원은 도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 도의원 시작할 때부터 국회의원을 꿈꿨나.
 
  “저는 어떤 자리든지 그 자리를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소신이다. 사회활동을 통해 일을 하다 보니 힘의 한계를 느꼈고 도의원 때 현안을 해결했다. 도의원이 아니었다면 해결 할 수 없었다. 두 번에 걸친 도의원으로 지역 활동을 하고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 민생과 숙원 사업을 할 때 지역민의 기쁨과 희열을 보면 더 많은 국민과 도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

- 장동훈이 하고 싶은 정치는 뭔가?
 
 “전 거름이 되고 싶다. 숨비기처럼 진통제가 되고 싶다. 이세상의 고통과 슬픔을 해결해 주고 싶다. 도민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서민들의 우는 마음을 이해하고 같이 우는 마음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 그 울음을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고 싶다. 내 고통과 희생을 통해 울음을 멎게 하는 그 해결사가 되고 싶다.” 
 
 - 현재 정치권에 불고 있는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나.
 
  “국민은 변화하길 원한다. 안철수 신드롬은 새로운 정치 문화를 요구한 것이다. 새로운 정치라는 것은 그 중심에 국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국민을 향한 열망, 특히 국민의 소통 정치다. 엘리트 정치는 국민이 모두 공감하는 엘리트 정치면 모르겠지만, 정치인 개개인의 엘리트 정치로 변했다. 법조계 출신들, 특히 오피니언 리더들은 자기만을 위한 정치를 했다. 따라서 불신 풍조가 크다.”

-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엘리트 정치를 했다. 정치인 자신을 위한 엘리트 정치를 했다. 나는 엘리트고 내가 최고라는 자만 정치를 했다. 때문에 변화 혁신으로 국민, 도민에게 가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갈 방향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손 내밀고 해야 한다. 박근혜 대표가 충분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진통도 있을 것이다. 진통 끝에 옥동자를 순산한다. 국민이 진통을 본다면 반드시 옥동자를 순산 할 것이라고 본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장동운 예비후보. 장동훈 예비후보는 제주신공항 불발과 MB정부의 제주홀대론이 민주당 제주출신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의소리
“한나라당 위기는 ‘자만’ 때문...2030 생각 존중하고 공유하겠다”
 
-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유권자들을 만날 때 반응은 어떤가?

  “침통과 희망을 다 봤다. 양면성을 다 바라보는 편이다.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도민의 소리를 바라보고 있다. 2030이 특히 심하다. 저는 특히 그들을 사랑하려고 할 것이다. 품으려고 할 것이다. 그 생각을 존중하고 그를 따라 하고 공유해 나간다면 국민과 도민 속으로 다가간다면 정치를 해 나간다면 도민은 한나라당을 선택할 것이다.”

 -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다 만만치 않은 후보다. 어떤가.

  “다 좋은 사람들이다. 국민이 주인이고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후보가 모두 좋으니 나름 도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다만 저는 진정성있는 정치, 부지런히 하고 도민이 원하는 것 배고픔,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이러한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당내 경선이 걱정이 안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권을 달리므로 도민의 선택의 기준을 정확히 읽어내고 그것을 따라가고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게 경선전략이다.”
 
-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접근 방법은 국방의 의무를 지면서, 국가도 국방 때문에 피해보는 주민을 위해 보살펴야 하는 책임도 있다. 국가의 책임 역할을 규명하고 주민과 소통해야 한다. 만족에 가까운 수준에 대화와 만남을 통해 어느 정도 인식을 시키고 주민들이 ‘이 정도면 됐다’가 아니라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하는 정도를 국가, 지방 자치단체가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세워야 한다.”
 
- 장 후보 보기에도 아직까지 국방부-해군이 소통이 부족하다고 보나?
 
  “꽤 부족하다. 소통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 간파하지 못했다. 아프고 괴로운 부분을 경제적 접근만이 아니라 정신적 가치도 염려해야 한다. 지역 발전을 통한 계획을 세우고 설득하는 것이 부족했다.”

- 해군과 자치단체, 주민이 합의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는 건 어떤가.
 
  “그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중지도 필요하면 중지해야 하지만 필요성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법을 준수하면서 국민을 감싸 안을 수 있다면 중지도 가능하다. 다만 법을 위반하거나 국민만 지킨다는 것도 문제 있다. 두 가지를 정확히 혼용해서 통용되고 이해 될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장동운 예비후보. 장동훈 예비후보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마을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소통하는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방부와 해군의 소통은 "꽤 부족했다"라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해군, 강정주민 소통 꽤 부족, 주민이 원하는 게 물질이 하니라 정신적 가치”

- 제주신공항 건설 해법은 무엇인가?
 
  “근본적으로 처방은 하나다. 지금 공항을 확장이라는 여론이 있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1시간에 25번 밖에 이착륙이 안 된다. 지리적 위치상 지금 확장으로 자유로운 이용이 안 된다. 제주 국제자유도시 실현은 공항 해결 아니면 불가하다. 관광이든 산업이든 해결이 안 된다. 신공항 문제는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들도 (공약으로)내세웠다. (신공항이 안된건)야당이 중앙 정부의 절충력이 부족하다. 정부는 자기 아들을 챙긴다. 여당은 전국적으로 국회의원을 설득하고 신공항 문제를 해야 돼야 한다. 제주의 기본인 관광이 해결 돼서 제주의 모든 것이 향상 될 것이라고 본다.”
 
- 이명박 대통령이 신공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

  “부정적 의견을 왜 가졌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 공약 했던 내용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설득 못했다. 영남권은 (신공항이 불발되자) 국회의원은 머리띠 메고 항의했다. 하지만 제주가 더 시급했고 당위성이 컸지만 한 사람도 불만을 터뜨리거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국회의원 3명중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거나 하지 않았다. 모두 다 함구했다. 호남권 장기 계획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 하지 않고 영남권 머리띠 매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제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의 공항을 24시간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
 
  “신공항 24시간 운영은 기업가의 논리로 효율성 논리다. 24시간 운영하면 많은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방의 현실을 모른다는 얘기다. 지방 현실 얘기는 국회의원이 전달해야 한다. 국민 소음을 감안 않은 것이다. 설득력 있게 국회의원이 전달해야 한다. 장기 계획에 포함될 때 영남 국회의원은 항의했다. 제주지역은 아무런 액션이 없었다. 신공항 필요성 공약으로 삼은 의원들이 지키지 않았다.”
 
- 청년 일자리 문제도 시급한 과제다.
 
  “제주가 제조업이 없다. 관광, 1차 산업만 있다. 시대적으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뀐다. 산업구조를 바꿀만한 이벤트가 없었다. 이를 바꾸기 위한 획기적인 노력이 없다. 현재 가공까지만 생각하지 마케팅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맨유는 축구가 일어나는 관람 경기료가 아니라 부가가치 상품, 유니폼을 판매하고 상품화하고, 선수를 영입 하다 보면 시청료를 받는데, 이러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창의적 산업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두 명이 지배하고 이익을 갖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이윤을 얻고 창출하는 경제적 패러다임의 문제고 제가 원하는 것이다. 창의성이 잇는 산업을 만들어가자.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제 의견이다.”
 
- 본선에 나가게 되면 맞붙을 민주당 강창일 의원에 대해 평가해 달라.
 
  “좋은 분이다. 그분이 흠집이 있거나 하지 않다. 아쉬운 것은 강창일 의원은 일을 하지 않는다. 덜 한다는 표현이 맞다. 두 번째는 의지부족이다. 일을 하려면 자기 목숨을 받치는 각오로 희생까지 해야 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 하지만 국민의 요구에 미달한다. 국회의원 중 지방에서 KTX를 타고 국회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봤다. 하지만 우리 국회의원은 지역을 홀대 시 하고 의지가 부족하기에 지역의 일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민의 의견을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제주를 알겠느냐. 저는 국회의원 활동을 하면 주말마다 제주를 찾아 지역민들을 알고 평일에는 국회를 설득하고 제주의 민생을 안아 가는 정치를 펼치겠다.”
 
- 초선도 좋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선 다선의원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3선이 능력은 좋겠다. 그런데 노력은 3선이 될수록 나태해 지는 게 사실이다. 능력이 부족해도 노력한다면 능력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의지가 없는 노력은 있을 수 없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한나라당 장동운 예비후보. 장동훈 예비후보는 자신의 열정은 그 누구보다고 강하다고 말했다. 초선의 열정이 다선을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제주의소리
 “변방 1% 제주를 100%로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

- 한나라당은 여당이지만 제주출신 국회의원은 없다. 제주에선 야당인 셈인데, 어떤가.
 
  “상당히 힘들다. 제주 지방이 어떻게 됐는가를 봐야 한다. 8대 도의원 했을 때 가장 많이 국회를 방문했다. 국회의원 만나기도 어렵고 정부 부처의 장차관 만나기가 어려웠다. 바로 야당의 설움이다. 제주 지방의 나은 생활을 위한 설득과 기회를 놓친 것이다. 한나라당이 다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비율을 지켜 (정부와 국회)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욕심은 세석을 한나라당이 다 하고 싶지만 이는 도세를 위해서 비율을 지키는 것이 좋다.”
 
- 이명박 정부가 제주를 홀대한다는 여론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게 볼 수 있다. 왜 그랬을까를 봐야 한다. 심의 의결은 국회서 한다. 당론으로 정한다. 그 홀대는 (제주 국회의원들이) 당내에서 제 역할을 못한 것이다. 국회에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했다면 이명박 대통령 홀대를 떠나서, 당론의 1순위라면 이명박 대통령 의견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이념을 가져야 한다. 제가 볼 때는 남에게 핑계를 전가하는 것이다. 물론 이명박 정부도 야당을 선택한 제주에 좋은 감정은 아닐 것이다. 국회의원이 감정을 풀어야 하는데 미진했다.”

- 장동훈을 선택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저에 대해 많은 칭호가 있다. ‘돌쇠, 의지의 화신이다’라고 듣는다. 예산은 결국 투쟁이다. 굉장한 의지력을 가져야 이뤄낼 수 있다. 노력보다 의지가 중요하다. 저의 의지가 강 의원 능력보다 쎄다. 도민을 사랑하는 마음, 눈물을 닦아주고 눈물을 마음속으로 받아 줄 수 있는 제 의지와 노력으로 헌신하겠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해 달라.
 
“국민과 도민은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 제주는 1%의 변방이다. 1%를 극복 할 수 있다면 이는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여망이라고 본다. 1%를 100%로 바꾸는 정치, 의지의 소유자, 국민의 사랑을 담을 수 있는 제가 국민의 마음을 받고 울음을 닦아 드리겠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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