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불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마크(mark)씨.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사물놀이가 한창이다.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이번 축제는 도민과 온 국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수화로도 생중계 됐다.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들불 놓기전 대기자들이 저마다의 기원들 담을 이야기를 서로에게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달집에 불에 활활 타오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이 발갛게 타오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들불이여,"묵은 액을 태우고 새로운 행운을 전달해 주세요"

전국에서 가장 가고싶은 축제 1위로 꼽힌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축제 마지막날인 4일에는 굳은 액은 깨끗이 태워버리고 희망찬 한 해를 예고하듯 새별오름이 활활 타올랐다.

평화와 번영의 제주, 무사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2012 제주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4일 새별오름에 불놓기를 끝으로 이틀간의 축제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이 발갛게 타오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 달집이 타오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임진년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난 3일 개막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올해로 15번째 개최됐고, 4일 저녁 7시 축제 최고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소원 기원의 날인 축제 마지막 날, 제주를 꽁꽁 얼린 한파는 온데간데없이 포근한 가운데 축제를 즐기려는 내·외국인 관광객과 도민들의 인파로 발 디딜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사물놀이가 한창이다.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특히 수많은 관람객들의 참여 속에서 줄다리기, 듬돌들기, 국제 교류도시 축하공연, 오름 화산분출쇼 등의 다양한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제주시와 애월읍, 한림읍 새마을 부녀회 등은 먹거리 장터를 마련한 것은 물론 일부 은행은 이동점포 운영으로 참가자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대거 참가해 국민이 뽑은 가고 싶은 축제 1위 명성에 맞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주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미국 샌타로사시와 독일 로렐라이시 등 국내외 국제교류도시의 축하사절단들도 참석해 이번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렸다.

▲ 제주 들불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마크(mark)씨.ⓒ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이전 한국 여행에서 서울만 보고 돌아갔다는 마크(Mark, 미국)씨는 “일부러 불을 놓는 축제는 처음봐 흥분되고 신이 난다”고 말했다.

마크씨와 일행인 바누샤(Vanooshya, 미국)씨는 “이번 축제를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제주 들불축제를 전세계에 알린다면 브라질의 삼바 축제와 같은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들불 놓기 전 저마다의 기원들 담을 이야기를 서로에게 전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횃불을 든 200여명의 점화자들이 대형 달집에 불을 놓았고 이어 오름에 불에 타올랐다. 또 화산 불꽃쇼가 이어져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들불을 점화한 신성안(42. 경기도 부천)씨는 “올해 고3이 되는 아들이 희망과 꿈을 안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말했다.

가족 여행을 온 지운희(12, 서울)군은 “가족들과 여행을 왔다 방문했다”며 “신비한 경험인 들불 축제에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진행 하려고 했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하루 연기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 10만명 이상이 찾아 성황리에 행사가 치뤄졌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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