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고소영씨, 사법시험 합격 3년만에 제주법원 판사 임용

▲ 고소영 제주법원 판사
제주출신 얼짱 여성 경찰관이 사법고시에 합격, 3년만에 판사로 제주에 내려온다.

대법원은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905명과 신규법관 86명 등 총 991명에 대한 인사를 2월27일자로 단행했다.

신임 법관 86명 중 눈에 띠는 인물은 고소영(29) 판사. 고 판사는 오는 27일 제주지방법원 판사로 초임 발령됐다.

제주시 용담동 출신인 고 판사는 한천초와 신성여중, 제주여고, 경찰대학을 졸업했다. 경찰대 재학 중 고 판사는 제주동부경찰서에 두달간 실습을 나오기도 했다.

경찰대를 졸업한 고 판사는 서울대 법과대학원에 진학했고, 서울동작경찰서 노들지구대에 근무했다. 지구대가 국립현충원을 관할하면서 교통정리도 해야 했다. 사건이 나면 야근도 하는 등 임무를 수행하면서 시간을 쪼개가며 사시를 준비했다.

결국 시험 준비 2년만인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도 우수한 상적으로 판사로 임용됐다.

아버지 고운봉씨(67.전 제주중앙고 교사)는 "소영이가 어머니 몸이 안좋아서 첫 부임지를 고향 제주에 지원했다"며 "경찰이 꿈이 었는데 사법시험에 합격한 소영이가 기특하고, 정의로운 판사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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