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깨 자그마한 모형의 집을 짓고, 집 아래 그릇을 놓아 천문으로 점을 치고 있다. <집짓기, 현용준 作>
강태공 수목수가 도끼날을 세우고 도끼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도끼날세우기, 현용준 作>

   

제주전통문화연구소-도서출판 각, 24일 이전개소 기념 '성주풀이굿 공개시연

집을 지켜주는 성주신에게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했을 때 올리는 ‘성주풀이 굿’. 굿 판이 제주시 구도심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전통문화연구소(이사장 문무병)와 도서출판 각(대표 박경훈)은 24일 제주시 구도심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제주굿의 하나인 성주풀이 굿을 벌인다.

성주풀이 굿은 옛 제주대병원 인근 자양삼계탕 건물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지며, 오후 5시부터는 전통문화연구소와 도서출판 각의 공동 이전 개소식을 갖는다.

성주풀이는 새 집에 성주신을 모시고 가업의 번창과 가족의 건강·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굿으로 제주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우리 전통문화의 하나다.

특히 이번 굿에는 정골철 심방이 맡아하고 제주큰굿보존회 회원 심방들이 소미(굿을 집행하는 큰심방을 돕는 심방)로 참여한다. 정골철 심방은 지난해 성읍리 마방집에서 30여년 만에 이뤄진 17일간의 제주큰굿을 통해 정식 심방이 됐다.

▲ 대나무를 깨 자그마한 모형의 집을 짓고, 집 아래 그릇을 놓아 천문으로 점을 치고 있다. <집짓기, 현용준 作>

전통문화연구소는 “그동안 성주풀이굿은 널리 행해 왔지만 이 굿을 가까이서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며 “이번 이전 개소식에서 굿이 열리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도서출판 각은 1999년이 설립돼 제주의 문화·예술·학술전문서적 출판사로 150여 군의 책자를 발간해 온 도내에서 흔치 않은 전문 출판사다.

▲ 강태공 수목수가 도끼날을 세우고 도끼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도끼날세우기, 현용준 作>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