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드린지 오(Dringe Augh, 위)와 김목인. ⓒ제주의소리
두 음악가 청년의 묵직한 열정이 녹아든 포크송이 울려퍼진다.

서울 홍대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과 드린지 오(Dringe Augh)가 제주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3월 10일 오후 4시와 7시, 제주 섬와 육지부의 문화판을 잇는 ‘가교’역할을 자청한 카페 엘리엇스 체어(제주시 이도동)에서 열린다.

김목인은 2006년 밴드 캐비넷 싱얼롱즈의 보컬과 기타로 음악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얼마 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번째 음반 ‘음악가 자신의 노래’을 냈다. 

이번 앨범에는 음악의 길을 걸어오며 진득하게 관찰하고 섬세하게 포착해낸 삶의 장면들이 포크송으로, 탱고로, 또 집시음악으로 표현됐다.

타이틀 곡 ‘꿈의 가로수길’은 어느 술 취한 아저씨가 해준 말을 잊지 못해 만든 곡이라고 한다. 그는 어느 공연에서 “그런 말들을 음악으로 대신 표현하는 게 음악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란 의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 싱어송라이터 드린지 오(Dringe Augh)는 우리가 흔히 접해온 미국 스타일의 어쿠스틱 포크가 아닌 ‘영국식 포크’를 선사한다.

특히 그는 변칙 튜닝한 어쿠스틱 기타를 손가락으로 튕기며 연주하는 기법을 선보인다. 프로 연주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이 담겨있다.

드린지 오는 <클럽 빵 컴필레이션 1>에 페퍼민트 오나니즘의 멤버로 참여하며 음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1년 밴드 해체 후 솔로로 활동하며 스스로 제작한 음원을 온·오프라인에  공개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7곡이 담긴 데뷔EP <인디비주얼리 랩드(Individually Wrapped)>를, 지난해에는 정규 1집 <비트윈 더 타이(Between The Tygh)>를 냈다.

40~60년대 영국 스타일 멜로디에 조곤조곤 노랫말을 얹어낸 정갈한 포크 송이다. 별 다른 효과 없이 그 자체로 '청명'한 그의 소리에 귀기울여보자.

예매는 카페 엘리엇스 체어 홈페이지(http://blog.naver.com/elliottjeju)에서 할 수 있다. 1만5천원.

문의=010-9066-062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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