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사람> 제주시갑선거구 현경대 새누리당 예비후보

  새누리당 현경대(73) 예비후보. 그가 4년만에 정치판에 돌아왔다. 노정객의 귀환이다. 그는 검사출신답게 항상 당당하고 논리가 명쾌하다. 작은 키에 다부진 체구, 나폴레옹을 떠올린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그에게 붙여준 별칭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무리수를 두지 않는 유한 정치인이란 평을 받아왔다. 제주출신으로 현오봉 옛 공화당 원내총무 이후 처음으로 집권당인 민자당 원내총무 요직을 맡았다. 1987년 6월민주화항쟁의 산물로 개정된 지금의 헌법도 헙법개정안기초소위원장이던 그의 손에서 출발했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첫 패배를 맛 본 건 13대 총선. 민정당 후보로 나섰다가 개표 시험방송이 잘못 나가는 바람에 성난민심의 불똥이 그에게 튀었다. 그에겐 그야말로 통한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건 17,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두 차례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강창일 민주당 의원에게 당한 패배였다.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민주당 승리를 도와줬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8년 정치판을 떠나있었다. 그래서 그가 19대 총선에 나설까 반신반의했다. 더구나 차기 유력한 대권후보인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측근이다. 박근혜 집권을 위해 ‘나서지 말아야 한다’ ‘나서야 한다’ 정치적판단이 맞서있고, 그의 고민도 같았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을 위해 용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부담이다. 70~80년대부터 제주정치를 주름잡아온 ‘빅3’ 고 양정규 의원, 변정일 JDC이사장, 현경대 후보 중 그만 정치권에 남아 있다. ‘새로운 인물-후진’ 이란 이야기엔 그의 고민도 깊다. 그러나 ‘나이’때문이라고 하면 그는 펄쩍뛴다. 자신만큼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 후보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할 정도다. 그는 매일같이 트위터를 한다. 팔로워가 8만명을 넘어섰다. 나이에 대한 ‘자신감’이다.

  27일 현경대 예비후보를 만났다. 현 후보는 “솔직히 고민도 많았다. 이미 5선까지 한 마당에 한 번 더 하고 덜하고 차이는 없다. 다만 ‘마지막으로 큰일을 해줄 수 있는 역량은 있지 않느냐. 마지막 인생을 고향에 뼈를 묻는 각오로 해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권유에서 갈등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느 정도 승리를 거둬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권가도가 잘 갈 수 있다”는 말로 자신의 출마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교두보에 있음을 강조했다.

  신공항건설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건 대해 그는 “19대국회에 들어가면 당장 올해안에 신공항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에 그 결과를 내 놓도록 하겠다. 국가 일정을 2~3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논란에 대해선 “단순히 해군기지가 아니라 민군복협형관광미항은 중앙정부의 국책사업과 지방정부의 지역적 욕구가 조화롭게 합의돼 윈윈한 시범케이스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는 “그러나 만일 당초 합의한 대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안된다고 하면 그것은 안된다. 국회의원이 할 일이 중앙정부가 집행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감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새누리당 현경대 예비후보. 현경대 예비후보는 "마지막으로 고향 제주를 위해 큰 일을 을 하고 뼈를 묻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5선 했는데 한번 더하고 덜하고 의미없어. 마지막 고향 위해 큰 일 하고자 한다”

- 4년 만에 다시 총선에 나섰다. 느낌이 어떤가?
 
  “그동안 찾아뵙지도 못하고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두 번 국회의원에 선거에 떨어지다 보니 선배에게 죄송하고 친구에게는 염치없고 후배 보기엔 부끄러웠다. 때문에 소주한잔 하고 싶어도 용기를 못 가졌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나와 인사드린다.”
 
- 정치에 입문한지 30년을 넘어섰다. 그동안 5선 의원 영예도 안았다. 이제 후배들에게 아름답게 물려줄 때가 된 게 아닌가.
 
  “어쩌다 보니 제가 후배에게 두 번 국회의원직을 물려준 셈이다. 2008년 총선 개표가 끝나고 그 자리에서 정치, 국회의원을 한 것은 제주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아가고 있기에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중앙에 정확히 반영하고 제주도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데에 있어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 할 것 같다는 이유로 제가 정치를 시작했고 그렇게 해 왔다. 두 번에 걸친 낙선에 현경대는 심부름은 그만해도 됐다는 것이 도민의 뜻이면 도민들이 나를 해방 시켜준 것으로 생각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하겠고 인사했다.  사실상 제주 문제에 대해 ‘내가 걱정 안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지난 4년을 지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가 처한 사정이 간단치 않고 제주에 현안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사실 제 나이에 다섯 번 국회의원 했다고 하면 한 번 더 하고 덜하고 차이는 없다. ‘이젠 편안하게 쉬지…’ 하는 분도 있다. 한편에는 제주의 오늘과 내일을 우려하는 상당한 분들은 ‘5선 국회의원 현경대를 우리가 만들어 줬고 5선쯤 했으면 마지막으로 뭔가 큰일을 해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지 않느냐...’ 하면서 늘그막에 편안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마지막 인생을 고향에 뼈를 묻는 각오로 해 봐야 하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 그 사이에 갈등을 하느라 출마 결심이 늦어졌다.”
 
- 새누리당이 10여년 지역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고 있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차별화해서 봐줬으면 좋겠다. 우리 정치사에 무소속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야당은 후보조차 못 냈다. 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이 목까지 차오른 것의 반증이다. 이는 한나라당뿐 아니라 야당과 모든 정당이 함께 가져야 할 심각한 위기다. 기존 정치가 처절히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의 자세로 바꾸지 않고는 한국의 정치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민주주의 자체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본다. 다행스럽게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단순히 기존 정당을 해산하고 이름만 바꾸는 쇄신, 당명만 바꾸는 형태의 쇄신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뼛속부터 모든 것을 바꿔가는 새로운 정치체계에 맞게 쇄신 하고 있다. 저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당에서 ‘같이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제의도 있었지만 밖에서 기다렸다. 새누리당으로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환골탈퇴 해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낮은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고 쇄신했기에 입당했다.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여론조사 결과 싸늘했던 국민의 마음이 차차 새누리당으로 돌아오는 것을 느낀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새누리당 현경대 예비후보. 나이를 언급하면 그는 펄쩍 뛴다. 자신보다 2030세대를 잘 이해하고 소통하는 후보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말한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8만명을 넘어섰다. ⓒ제주의소리

  “총선서 승리해야 대선서 이긴다...중앙정부 전폭적 지원 이끌 후보가 누구냐”

-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이라고 말했는데, 새누리당은 과거 2006년 차떼기당 파문이후 최대 위기다. 그동안 너무 기득권에 연연한 게 아니었나.
 
  “기득권 같은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박근혜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가진 것도 버릴 것도 없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만 하겠다고 했다. 이 말은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박근혜 위원장이 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 현경대 후보 역할론이라 할 수 있는데, 혹 총선에 실패한다면 박근혜 대권론에 상당한 차질을 주는데, 총선에선 후배를 키우고 현 후보는 대권을 통해 제주사회에 공헌하는 게 나은게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검토했다. 아시다시피 이번 총선은 12월 대선의 전초전이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패배는 아니고, 어느 정도 승리를 거둬야만 대선가도가 잘 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검토하고, 고민하고, 결심했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지난 8년~10년 동안 제주도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중앙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았다. 소외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도민의 GDP는 전국의 0.9%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다른 시도와 비교해서 농촌 경제는 1등일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 지역 사정이 형편없이 어려워졌다.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제주도를 걱정하는 분들 중 저를 끌어낸 이유가 현경대가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결심하게 됐다.”
 
- 8년간 정치공백이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2030세대는 현 후보를 잘 모른다. 과거 대표적인 의정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제주도개발특별법을 개정할 때 관광 복권을 만들었고 독자적 만드는 것으로 했다. 하지만 별로 수입은 없었다. 로또 복권으로 바뀌는 과정에 복권 통합법을 만들었다. 이중 제주도가 얼마를 가져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당시 이영탁 국무조정실장과 얼굴도 많이 붉혔다. 법사위 심사과정에서 배분하는 것 중 21%를 제주로 할당하겠다고 이 실장과 구두로 약속 했지만 나중에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어서 이에 대한 내용을 국회 회의록에 넣도록 하느라 힘들었다. 때문에 연 800억에서 1000억의 돈을 받아온다.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법안을 보면 내용적으론 약하다. 국제선박특구를 기반으로 금융을 활성화 시키고 국제선박보험, 선박금융이 자연히 제주로 모여 국제 금융의 중심으로 만들어 보자 하는 꿈을 갖고 시작했다. 선박 등록에 따르는 세금이 들어오는 것은 미비하다. 그 선박에 소속된 선원들이 받는 주민세가 들어온다. 또 적어도 8~900 척의 배가 태극기를 달고 출항할 때 배 이름 옆에 지역 이름을 넣게 된다. 한국 외항선에 ‘JEJU'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국제적으로 제주를 홍보하는데 돈으로 계산할 수 없지만 상당히 의미 있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새누리당 현경대 예비후보. 현경대 예비후보는 "5선의원으로 한 번 더 하나 덜하나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한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한 출마론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신공항 국가 일정, 2~3년 앞당기겠다. 해군기지? 반드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돼야”

- 현경대 후보가 생각하는 제주현안과 그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제주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다. 육지로 나가고 들어오는 교통수단이 선박도 있지만 이 시대에 선박은 조금 시간여유 있는 분들이 즐기면서 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사람이 이동하는 데에는 섬의 경우는 항공편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예측한 것은 제주공항이 1700만명이 이용하는 것이 2015년이라 했고 이미 작년에 이를 넘었다. 제주도 입장에서 심각한 것은 어떻게 하면 제주에서 육지로 왔다 갔다 하는데 왕래하는 문제를 어떻게 시급히 해결할 것이냐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고 공항 건설 문제가 제주도민의 관심사라고 본다. 제2공항문제를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1차 산업, 관광사업 활성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부분들에 관해 아주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16대까지 국회의원 재직 시 하고 싶은 것을 끄집어내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 제주신공항 조기건설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공항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다.  공항에 대한 문제와 위치 등 개인적 견해를 밝힌다면?

  “정부차원에서 아직은 현재 공항 시설을 갖고 2025년 이후까지 여유 있다고 보고 2014년 예산에 용역비를 계산해서 현재 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다른 공항을 만들 것이냐 용역하고 그 결과를 갖고 결론 내겠다고 돼있다. 2014년 예산에 반영되면 2015년 용역결과가 나오고 그 후 어떻게 할 것이냐 논의하면 2016년 까지 간다. 우선 국회에 들어가면 금년 안에 용역비를 확보하겠다. 금년 12월 안에 용역 발주하고 상반기 이전에 결과 보고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가능하다고 본다. 국가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용역 발주 자체를 2~3년을 당기겠다. 인천 공항 만들면서 김포공항이 텅 빌 것으로 생각하는데 다시 국제선 일부가 들어왔다. 편의성이라는 것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제 생각은 용역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것들이 결정돼야 하고 어느 경우나 그렇지만 도민들이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고 공감대가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은 아무래도 제주해군기지다. 이에 대한 입장은 뭔가?
 
  “해군기지 위치를 강정으로 결정하면서 단순한 해군기지가 아니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건설되기로 했다. 이 경우를 하나의 시범케이스로 보고 있다. 이는 국책사업이다. 도 입장은 10만톤 이상의 크루즈가 접안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제주도만을 위해서 몇 조원을 들이면서 들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 크루즈가 제주항에 왔다가 배도 대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아쉬운가? 당시 국회, 정부 지방정부가 강정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개발한다고 합의가 했는데, 중앙정부의 국책사업과 지방정부의 지역적 욕구가 아주 조화롭게 합의돼서 윈윈(win win)한 시범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 생각에는 변함없다. 그렇게 간다고 한다면 도민 중에서 반대 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언론보도를 보면 해군이 당초 합의한 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하고, 국무총리실에서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그것은 안 된다.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중앙정부가 집행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감독하고 잘못하면 책임을 묻고 당시 체결한 대로 나아가도록 하면 될 것이다.”
 
- 정수장학회가 논란이다.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후보도 정수장학회 장학생 출신으로 상청회장을 8년이나 맡았다. 최근 법원에서 5.16 직후 권력을 앞세워 부일장학회를 강압적으로 증여 받은 것이 인정된다고 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지나 되돌려달라는 원고 주장은 기각됐다. 강압적이라면 돌려주는 게 도리 아닌지?

  “판결내용이 전문가가 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 본인이 어쩔 수 없이 강압에 의해 (증여증서를)썼다고 하면 무효다. 무효라고 하면 지금이라도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약간의 강압이 있으나 본인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이뤄진 정도는 아니다. 취소하려면 10년의 시효가 필요하다. 그런 취지의 판결이다. 시효문제는 다른 시효가 아니라 강압의 정도가 본인이 안 하려면 안 할 수 있는 정도다. 김지태 회장이 10.26 이후 박대통령 서거 이후 언론인터뷰, 회고록을 통해 장학회에 기증 한 것이 참 잘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강압에 의한 것인가에 의문이 간다.”


 
- 법적으론 어쩔지 몰라도 정치적으론 여전히 논란이다.  장학회를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그런 것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만 최필립 이사장 입장에서 본인이 법적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사장이 됐는데 정치적 공세에 의해서 내놓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이것이다. 그분이 정수장학회 이사장 한다고 큰 돈 받는 것도 아니고 그 분 입장은 당시 청와대서 박대통령을 모신 적이 있고 박대통령에 대한 애정심과 충성심이 있으니, 후진들을 위해 만든 장학회 이사장을 맡았으니 내가 제대로 운영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선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 개인적 욕심 때문이 아니 것 같다.”
 
-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본인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대선정국 내내 따라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라도 이 문제를 터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최 이사장이 임기 끝났을 때 연임 안 하겠다고 하면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민주주의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법치주의 때문이다. 힘들고 어렵던 시절에 많은 인재를 키운 것이 5.16장학회다. 적어도 그 정신을 살려줘야 한다. 평화방송하고 열린마당 인터뷰 하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께서 작물이라고 하는데, 우리 장학생들이 장물 취득자라는 얘긴가? 공개 토론하자. 이는 설립자에 대한 모욕뿐 아니라 장학생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부분은 신중하게 당시 사태를 인식하고 바른 평가를 해줘야 한다는 것으로 본다.”
 
- 17~18대 제주지역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겼다. 19대도 현재 초반전이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이 어려워 보인다.

▲ 4.11총선 제주시갑선거구에 나서는 새누리당 현경대 예비후보. 현경대 예비후보는 "제주신공항과 관련한 국가 일정을 2~3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선 해군기지만으론 안되고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정부와 지방정부의 윈윈전략이 아니냐고 했다. ⓒ제주의소리

  “8년전과 정치상황 많이 달라져...제주위한 국회의원이 누구냐 도민들이 판단할 것”

  “쉽지 않다.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8년 전, 4년 전하고는 정치지형뿐 아니라 도민 인식이나 가치관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의 역할이 무엇이고 우리 도민이 뽑는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도민의 수준이 높아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지금 제주는 3개 선거구가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도 도민 중에 계시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당을 떠나 기본적으로 제주도를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 어떤 국회의원이 가야 우리에게 제대로 국정에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똑같다. 새누리당이 한 군데도 쉽지 않다. 결코 절망하거나 하지 않다. 도민의 변화된 의식이 4.11 총선에서 표로 나타나고 제주에 변화도 쇄신과 비전을 주는 의미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2030세대를 잡는 게 관건이다. 현 후보는 물론이고 새누리당도 2030세대는 취약하다.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가?
 
  “2030을 만나보면 중요한 것이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 비전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대학가 돌아다니면서 강의하는 안철수 교수는 학생들에게 비전을 줬기에 인기가 좋다고 본다. 그들에게 비전을 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쏠린다. 제주의 젊은 후배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내 자신의 인생을 보면 우리 후배들이 비전은 제 삶에서 느끼리라 본다.”
 
- 트위터 팔로워가 8만명을 넘었다. 이번 선거에서 SNS는 대단한 영향력을 발위하게 되는데. 
 
  “요새 젊은 분들이 목말라 한다. 여러 가지에 목이 말랐다. 젊은 후배들이 ‘트위터에서는 정치얘기 하지 말라’고 한다. 얘기하면 그 순간 젊은 세대와 소통이 끊긴다. 정치 얘기는 하나도 없다. 지난 2월 9일 출마 기자 회견을 해놓고선 팔로워들 앞에 ‘내가 이렇게 결심해서 국회의원에 나오니 마음으로 라도 성원해 달라’고 올릴까 고민하다 안올렸다. 인간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정을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선배로서 비전과 꿈을 주는 소통의 장으로 가져가 볼까 생각하고 있다. 옆에서 선거를 돕는 분들이 (왜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느냐고) 많은 항의를 한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정말 느닷없이 이렇게 나타났나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줄 안다. 소홀했던 점 잘못한 것에 대해 매를 맞겠다. 원외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소홀한 것 모자란 것이 없었나 제 자신을 뒤돌아 볼 기회를 가졌고 후회되는 것이 많았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8년 간 재야에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4년 간 열심히 해서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저의 마지막 인생 제주, 고향을 위해서 뼈를 묻을 각오로 나왔는데 일할 기회 주시고 이번에 되면 6선이다. 6선 국회의원 만들어 놓고 잘 좀 제주를 위해서 부려먹어 주시길 부탁드린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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