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사람> 오옥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후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경선에 나서는 오옥만(49)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제주여성정치인 중 대표적 486세대다. 80년초 전두환 정권시절 제주대 학생운동 1세대이자, 여성운동 1세대다. 87년 6월항쟁을 이끈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여성위원장, 제민협 사무국장, 제주여민회 대표로 활동하면서 반독재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운동의 한 길을 걸어왔다.

  열린우리당 창당과 함께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입당 직후 여성위원장을 거쳐 비례대표로 제주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지방정치인이었던 그는 2009년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국민참여당에 합류하면서 그릇을 키워나갔다. 당 경선으로 최고위원이 된 그는 2010년 제주도지사선거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오옥만을 접한 정치인은 여야를 떠나 한 결 같이 결이 곧다고 말한다. 시시비비에 대해서는 분명히 가리지만 문제를 푸는 유연성이 그의 강점이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은 결코 쉽지 않은 관문이다. 전국 당원투표에서 지역적 기반이 제주란 점이 취약하다. 경선투표가 정파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짙어 이 역시 만만하지 않다. 통합진보당은 개방형 비례대표, 여성, 장애인, 청년에게도 비례대표를 할당한다. 이 때문에 오옥만 후보가 당선안정권인 비례대표 명부 6위 이내에 들어가기 위해선 여성명부 투표에서 1위, 적어도 2위를 차지해야 한다. 현재 가능성은 5대 5. 만약 6위이내 배정되면 제주는 17대 총선(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이후 4번째 국회의원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3월1일 오옥만 후보를 만났다. 오옥만 후보는 “혈연 지연 학연의 구태정치가 반복되는 지방자치 20년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싹을 틔우는 것이 우리시대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라면서 “결코 쉽지는 않지만 나꼼수 제주공연에서 2000여명의 청년들이 보여 모습은 드러나진 않지만 물밑에 변화의 세력이 있다고 본다. 이제 제주지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본다.”며 4.11총선의 판을 제주에서부터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사회가 처한 빈곤, 사회적 양극화의 문제는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보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분배를 통해 소비와 구매력을 높이게 또 이게 생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1%가 아닌 99%를 향한 정치가 내가 걷고 있는 진보정치“라고 말했다.

  오옥만 후보는 “이제 기존의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변화의 바람은 불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모든 변혁의 바람은 변방에서부터 시작됐다. 1%밖에 안되는 제주의 출신인 제가 통합진보당의 전국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것 자체가 진보이자 1%가 99%를 향한 울림을 줄 수 있는 가능성과 비전”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4.11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는 오옥만 후보. 그는 "1%가 아닌 99%를 향한 울림이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진보정치"라고 말한다. ⓒ제주의소리
  “지방자치 20년 장악해 온 구태정치 카르텔, MB정부 4년을 타파하기 위해 도전”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선다. 출마의 변을 밝혀 달라.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맡으면서 전국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제주에 진보 정치의 싹을 틔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 제주는 오랜 기간 기득권 세력들의 카르텔이 형성 된 곳이라고 본다. 혈연 지연 학연의 구태정치가 반복되는 지방자치 20년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진보정치의 싹을 틔우는 것이 우리시대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로 보고 있다. 대안 세력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강력한 카르텔과 같은 기성의 정치에 울림을 주는 세력이고 싶었다. 제가 나선다면 그런 역할을 일정부분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 출마하게 됐다. 나아가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가 해 온 역사적 후퇴, 인권의 후퇴, 평화와 환경의 후퇴, 사람에 대한 투자의 모자람 등을 청산하고 민주개혁 정부가 들어서야 하는 사명감으로 나섰다.”
 
- 일단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어떤 과정인가?
 
  “당권을 갖고 있는 당원의 투표로 정해진다. 당원들 전체가 투표를 하는데 3월14~18일까지 온라인과 현장투표로 된다. 7만 5천여명의 당권을 갖고 있는 당원이 참여한다. 4~5일 후보 등록하면 선거 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 만일 오옥만 후보를 지원하려는 유권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당내 경선이라 당원들로부터 제가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이 필요하다. 제주도민들 중 전국의 인맥을 찾아 독려해주면 고맙겠다.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지지를 호소하려고 한다.”
 
- 민주당 비례대표 도의원이었다. 이후 국민참여당에 합류했고, 다시 민주노동당과 만나면서 통합진보당으로 나섰다. 오 후보의 정치적 스펙트럼으로 본다면 민주당에 가깝지 않은가?
 
  “민주당과 비슷한 것을 부인 안하겠다. 분명한 건 민주당에 있을 때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지속가능 한 정치개혁,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새로운 정치 신예들이 기성의 정치에 도전해 경선하고 공정한 룰에 의해 게임하고,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이 막혀 있었다는 느낌을 강력하게 받았다. 기존 다른 정당과 별반 다름없기에 새롭게 출발하는 국민참여당에 합류하게 됐고, 불행하게도 국민참여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했다. 냉혹하게 얘기하면 정당으로써 실패를 한 것이다. 국민참여당 속에서 진로를 고민할 때 우리의 대의와 명분을 지지해줄 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정당개혁을 이룰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운영의 원리가 비슷한 당원이 주인되고 당원이 당비 내서 운영하는 정당, 그리고 지금은 정치적 민주화 과정, 절차적 민주화 과정이 어느 정도 완성된 단계에서 이다음에 우리가 7공화국을 준비함에 있어서 경제 민주화가 중요하다고 했을 때, 진보 정치가 앞으로 중요한 화두가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 속에서 민주노동당과 통합연대가 함께 새로운 진보정치를 만들어보자 한 것으로 된 것 같다.”
 
- 제주는 학연, 혈연, 지연의 정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주에서 통합진보당의 정치 시스템 돌아가고 안착할 수 있을까?
 
  “혈연, 학연, 지연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긍,부정성이 있다. 다만 맹목적으로 같은 지역 출신, 같은 성씨라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정치가로 자질과 능력, 정책적 역량을 보고 판단하고 사람 관계에서 만들어진 혈연, 지연, 학연의 인간적 이념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으로 움직여야 한다. 제주 지방자치가 성립된 이래 20여년 동안 도지사 선거를 중심으로 이런 정치가 고착화 됐다. 저는 변화의 바람, 그 가능성을 어디서 봤냐하면 지난 12월 말의 나꼼수 제주 공연에 모인 2000여명의 젊은이들 이었다. 엄청 많은 젊은이들이 나꼼수의 정치적 비판, 희화화된 모습, 굉장히 유쾌 발랄한 정치적 평론에 열광하고 많은 지지자들이 찾아가는 것을 보고 드러나진 않았지만 물밑에 변화의 세력이 있다고 본다.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고 정치를 하는 우리의 잘못이다.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치, 이들을 끌어낼 수 있는 정치를 하지 못하는 진보 정치 실력이 모자랐다는 자성이 계기가 됐다. 제주지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본다.”

▲ 4.11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는 오옥만 후보.  그는  진보정치가 기존정치와 다른 점이 뭐냐는데 대해 "자신의 이해득실이 아니라 사회전체 공동의 선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 제주의소리
 “진보정치가 뭐냐고? 자신의 이해득실이 아니라 사회전체 공동의 선을 위해 헌신하는 것”

- 오옥만 후보가 말하는 진보정치는 뭐냐.
 
  “진보 정치가 바라는 것이 사람이 더불어함께 살며 공동체 최고의 선, 공정하고 정의로운, 원칙과 상식으로 본다. 단지 자기의 이해관계 때문에 혹은 혈연 지연 학연 이유 때문에 지지하고 정치적 입장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지향하고 있는 사회 전체의 공동의 선, 목표, 공익에 얼마나 헌신하고 노력할 수 있는 정치인인가, 그런 정치가 제대로 된 정치라고 하는 것이 진보 정치를 통해 입증할 수 있다. 제주는 기존의 모든 세력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세력이 진보 정치 세력이라고 본다. 때문에 그 가능성이 있고 진보정치가 갖고 있는 외소함과 작은 규모를 극복해 나아가느냐가 관건이다.”
 
- 통합진보당 지지도가 낮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의 시너지가 안난다. 왜 이렇다고 보나?
 
  “첫번째는 양당, 세 주체세력, 통합진보당을 맡은 진보세력간의 제대로 된 통합이 아직 이뤄지지 않다고 본다. 각각의 장점이 많은데 그 장점을 살려내고 단점을 녹여내려야 하는데 지금은 서로가 과도기적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그렇다. 대외적으로 통합이라는 말이 민주당도 민주통합당 됐다. 사람들이 전부 같은 당으로 본다. 명칭에 있어서 명확히 사람들에게 각인 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가 소선거구제다 보니 한나라당 아니면 대안 당으로 민주통합당으로 선택하는 지정이 국민이 익숙하다. 독일식 정당 명부인 비례대표제거나 소선거구제를 중대 선거제로 바뀌는 노력이 19대 국회에서 병행 돼야 진보 정치가 훨씬 확산 될 수 있다고 본다.”

▲ 4.11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는 오옥만 후보. 그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주민동의와 기술적 문제 둘 다 실패했다면서 19대 국회서 원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의소리
  “해군기지, 주민동의. 기술적 문제 둘 다 실패...19대 국회서 원점서 검토할 것”
 
- 야권진영에선 이번 총선을 MB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보는데 지난 4년을 평가해 달라.
 
  “지난 4년 제주지역은 빈곤의 문제가 크다고 본다. 빈곤의 문제라는 것이 상대적 박탈감이다. 자주재원의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고 재정 자립도가 30%가 안된다. 특별자치도 법에 지방 교부세를 3%로 묶었다. 이 부분이 그 이상으로 개정이 필요하다. 그 외 3800여개 권한이 이양되고 7개 중앙정부 기관이 이전됐고 권한도 이양됐는데 이를 뒷받침할 자주재원의 확보가 미비하고 중앙 정부의 지원조차도 여전히 그대로다.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권한이 많아지면 책임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후퇴했다고 본다.

  두 번째는 지방자치단체가 없어지고 특별자치도가 만들어 지면서 도지사, 도의원 외에는 직접 민주주의에 의해서 선출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장 우려했던 것 중에 하나가 제왕적 도지사, 과도한 권한 집중을 견제할 세력이 없다. 이러한 것들이 지난 4년간 입증 됐다고 본다.

  세번째는 현안사항으로 전국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해군기지 문제 같은 경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주지역 내의 정치가, 언론인, 여론 주도층이 모여서 진지한 모색과 토론으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공론화 하는 과정 우리 시대 담론, 우리시대의 문제를 갖고 토론하고 담론화 시켜가는 리더십이 모자라지 않는가 싶다. 이미 서로에 대해서 신뢰와 이러한 것이 바탕이 안돼서 형식적 논의, 부분적 논의만 하고 통합 시켜가는 과정이 지역의 리더십이라고 보는데, 이러한 것이 모자라다고 본다.“

-  제주현안이 워낙 많고 그 현안마다 제주보다는 전국적인 이슈다 되고 있다. 오옥만 예비후보가 보는 제주 3대 현안과 해법을 제시한다면.

  “첫번째는 해군기지 문제다. 5년 가까이 싸워온 문제다. 제가 도의원 때도 반대했고 중간에는 힘들어 하는 강정 주민을 보며 이렇게 싸우는 것이 맞는가 하는 회의도 들었다. 어쨌든 지금까지 5년간의 싸움 속에서 지역주민이 반대한 것은 분명하다. 저는 어떠한 사안도 그러한 것이 명분 있는 정책이라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기술적인 능력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 주민 동의를 받았는지가 전제돼야 하는데 강정 해군기지 문제는 둘 다 문제있다. 기술적 문제에 있어 선박 시뮬레이션까지 도와 도의회에서 요구했는데 국방부가 철저히 무시했다.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밀어붙이기 식의 이런 정책은 어떤 명분도, 동의도 못 받는다고 본다. 이런 문제를 지역 주민이 반대하고 있고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제가 국회로 입성하게 되면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 하겠다.

  두번째는 제주도 예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지방 교부세가 묶여있는데 개정이 필요하다. 특별자치도 법을 만들 때 3%는 작은 규모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남, 전북 같은 경우는 이를 훨씬 웃도는 지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자체에서 자주 재원을 확보 할 수 있는 구조들 그에 따른 청년 실업문제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 생태에너지에 대한 인력 창출과 제대로 된 사회적 기업, 문화 관광과 엮어진 제3의 서비스 일자리 창출이 같이 병행돼야 한다. 기존의 관광과 농업에서 부가가치를 더 창출 할 수 있는 1차 산업의 육성,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제주도의 전반적 예산 규모를 늘려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로 본다.

  세번째는 앞서 말한 두 가지를 위한 것인데 지속가능한 정당개혁이 필요하다. 제주에서 정당 개혁의 첫번째 숙제는 정당 정치 안착이다. 경선에서 지면 탈당하고 다시 입당하는 과정을 너무 자연스럽게 바라본다.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안착되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정당 내 지속가능한 정치 당론이 어떻게 돼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시민사회 영역과 직접적인 정치를 하지 않더라도 간접적 정치 세력화와 정책 역량을 미치는 여론 주도층, 시민사회 세력, 대학이 함께 정치 개혁의 숙제가 뭔지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진보정치, 진보정당을 선택하면 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1%가 아닌 99% 국민을 위한 정치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지금 사회적 양극화가 심각하다. 이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빈곤의 문제다. 대학 등록금의 문제, 등록금을 벌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다 죽은 대학생도 있다. 등록금 때문에 대출을 받아 졸업 하자마자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출발하는 문제, 사회에 나오면 청년실업의 문제,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출산과 관련된 양육 교육비의 문제, 집을 어렵게 장만하고 나서는 주택 자금을 해결의 문제, 노후에 대한 문제, 전반적으로 빈곤의 화두로 말했는데 크게는 복지문제다. 지난 시기에 보면 이를 해결할 유일한 것이 사람에 대한 투자다.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복지다.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선순환경제 구조를 만들 유일한 창구로 본다. 하지만 많은 예산이 4대강으로 갔다. 따라서 복지에 대한 예산이 감소 할 수밖에 없었고 소비 시장이 위축되고, 경제 자체가 불경기고, 돌아가지 않는 것이 반복됐다. 사람에 대한 투자와 복지재원의 확충이 가장 큰 문제로 본다."

- MB나 새누리당에선 보편적 복지문제를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한다.
 
  “보편적 복지, 선택적 복지는 상대적 개념으로 본다. 자본주의적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게으른 사람을 더 게으르게 한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포퓰리즘 얘기가 나왔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성장과 분배가 동시에 일어나는 관점으로 봐야한다. 분배가 없으면 성장도 없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해서 사람들이 소비시장을 만들고 구매력을 높여야 생산성이 증가하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 경제 구조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 최소한의 먹고 사는 문제, 일정 한 소비자로 역할을 할 수 있고 납세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포퓰리즘이라는 것이 한국 경제에서 1% 자본가들이 99%를 장악하는 상황에서 국가 혹은 정치인들이 무엇을 중요히 바라봐야 하는지 봐야한다. 노동자, 농민, 서민, 도시 빈민, 청년실업 등에 투자를 해야 만이 (사회적 양극화가) 완화되고 해결된다.”

▲ 4.11총선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는 오옥만 후보. 그는 제주가 혈연, 학연, 지연 등 연고정치에 물들고 고착화 돼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전국의 1% 밖에 안되는 제주에서 나온 자신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는 게 바로 이 시대의 통합이자 진보라고 자신한다. ⓒ 제주의소리
  “빈곤, 사회양극화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에 대한 투자...결국 복지다”
 
-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간 연대 문제가 상당히 삐걱거린다. 당 공천도 변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
 
  “민주 통합당의 공천과정에 불협화음은 유감스럽다.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큰 이유는 내가 아니면 상대방을 여지없이 무너지게 만드는 정치적 야심, 욕심, 폭력 때문에 정치를 싫어한다고 본다. 선배 정치인이 후배를 길을 열어주고 키워주고 적절한 시기에 물러나고 더 큰 비전을 찾아 떠나가고, 이러한 모습들이 정당, 정치인에게 필요한 자세다. 그런 의미에서 제1 야당인 민주당이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고민과 성찰이 있는가. 소수정당과 함께 하려는 진정한 노력을 하는가 하는 것에 상당히 회의적이다. 정권교체를 원하고 우리나라가 나은 정치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서 소수정당과 손잡고 어떠한 것들을 공동 개혁으로 해낼 것인가 하는 것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한다. 지역구도 안착이 소선거구제 때문에 생긴다. 새누리당 아니면 민주통합당으로 핑퐁게임처럼 간다. 호남지역에서 민주통합당 출신은 무조건 당선되고, 영남지역에는 새누리당 출신이 나오면 무조건 당선되는 이런 구조가 오랜 시간 고착화 돼있고 제3의 정당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한국사회의 정치 변혁에 지장을 주는 가를 생각하면,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나 소선거구제 탈피 문제와 연대해서 풀어가야 한다고 본다. 작게는 의석수 확보에 있어 제1야당으로 군소 정당을 함께해서 윈윈 구조를 만들어 상생하고 속에서 진보의 싹이 틀 수 있도록, 진보가 커질 수 록 민주당 내 개혁 세력들이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고민을 같이 한다면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연대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지나치게 욕심 부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유권자들이 왜 오옥만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면. 
 
  “저는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거쳐 오면서 시대적과제에 비교적 충실하게 살았다고 본다. 80년대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90년대 중반 이후에 여성운동을 했었다. 여성운동을 하면서 정치적 영역이 얼마나 중요한가, 지방자치 문호가 개방되는 속에서 우리가 해오고자 하는 정책적 의제들을 참여 속에서 변화를 해야 한다는 고민을 했다. 2000년대 정치를 하면서 본래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제가 갖고 있는 정당 내에서 어떻게 하면 나은 개혁 정치를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제가 국회에 가서 저의 개인의 안일이나 감성에 젖지 않고 지속가능한 정치개혁, 정당 개혁을 위해서 앞장설 것이다. 지난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봤을 때 모든 변혁의 바람은 변방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1%밖에 안되는 이곳 제주의 출신인 제가 통합진보당의 전국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다면 그것 자체가 통합진보당의 진보다운 모습이고 1%가 99%를 향한 울림을 줄 수 있는 가능성과 비전이기 때문에 저를 선택해 주길 바란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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