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성단체 '여성의 날'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올해로 96돌을 맞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도내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김영순·김영란) 주관으로 6일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6회 제주여성 축제'는 '제주여성의 노동-억척스러움의 허상을 딛고'라는 주제로 현대 여성의 노동에 대한 재평가의 장을 제공한다.

오늘날 여성의 노동은 많은 범주에 걸쳐 있지만 집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수행되는 부분이 많아 사회적으로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제주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남편은 직장, 아내는 가사'라는 성별 역할 분업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여성들의 노동을 여성주의 시각으로 재조명한 영상물인 '억척스러움의 허상을 딛고'가 상영된다.

또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을 강요함으로써 여성들의 노동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문제들을 재조명한 변사극 '상황2-내이름은 36-24-36' 외에도 난타공연, 디딤돌 시상식, 페미니스트 여성가수 안혜경의 축하무대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문의=756-7261.

9일에는 제주YWCA(회장 임강자)가 제주도중소기업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50·50 사회만들기 여성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직장여성들이 가정과 직장을 양립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세부적으로 점검해 보고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의 '가정과 직장 양립의 웰빙 전략 세우기' 주제 강연과 각 분야의 패널들에 의해 진행될 이번 포럼에서는 웰빙(well-being)이라는 의미에서 직업인으로서의 여성을 재조명해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문의=711-8322.

한편 '3·8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제주시는 제주시청 별관상황실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과 제주시청 여성공무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며 양성평등 실천 남성공무원 선정 시상식을 갖는다.

또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는 제주YWCA의 '제4회 아름다운 남편상 수상자와 아내사랑 엽서 보내기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

※웰빙(well-being) : '웰빙'은 말 그대로 건강한(well·안락한, 만족한) 인생(being)을 살자는 의미다. 다시 말해 웰빙은 경제적으로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인생을 뜻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전한 문화적인 삶으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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