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지사가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14일 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 과정의 '국제전화 사기' 의혹에 대해 한마디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읍면동 공무원과 자생단체장 등을 상대로 주요 현안을 설명하다 "제주도가 7대 경관으로 뽑힌 후보지 중 가장 먼저 투표 검증을 거쳐 확정됐는데 최근 국제전화냐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며 "KT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가 13일자에서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동원된 국제전화가 서버만 외국에 둔 국내전화였다는 의혹을 폭로한지 만 하루가 지나서 나온 첫번째 공식 해명인 셈이다.

우 지사는 "(그럼)왜냐. KT에 새 노조가 생긴 후 이런 말 저런 말이 나온다고 했다"며 "국제전화는 '00'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001'은 국제전화"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국내전화로 하면 통신법에 의해 잡혀갈 수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했다.

우 지사가 언급한 '통신법'은 전기통신사업법을 일컬은 것으로 보인다. 제48조(전기통신번호 관리계획)에는 국제전화망으로의 접속은 '00'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따라서 KT의 국내전화 방식은 '001'을 접속해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간접적으로 확인한 제주도의 입장이다.

하지만 우 지사는 국제전화 논란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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