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민합창단 창단 준비 ‘착착’…50명 단원모집

▲ 거친 바닷바람과 흙먼지 속에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삶을 살아온 제주시 구좌읍 주민들이 합창단을 꾸릴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제주 시골 마을에 ‘주경야독’이 아니라 ‘주경야창(晝耕夜唱)’하는 합창단이 창단된다.

거친 바닷바람과 흙먼지 속에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삶을 살아온 제주시 구좌읍 주민들이 합창단을 꾸릴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름은 가칭 ‘구좌읍민 합창단’.

문화공연 행사가 전무하다시피 한 구좌읍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와 생활만족도를 높여 지역문화·예술 정서 함양은 물론, 아름다운 합창의 하모니로 주민들간 소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읍 단위 합창단 창단의 발판은 행정에서 마련했다.

 

▲ 김남윤 제주시 구좌읍장  ⓒ제주의소리

지난 1월 제주시 구좌읍장에 임명된 김남윤 읍장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절대 부족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연 △지역메세나 운동 △천년의 숲 비자림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면서 합창단 창단도 추진됐다.

김 읍장은 제주남성합창단 단원으로 제주시청합창단 재창단을 주도하는 등 문화 마인드를 갖춘 대표적 공무원으로 손꼽힌다.

김 읍장은 이번 구좌읍민합창단 창단 취지와 관련, “문화예술이라 하면 자칫 특정 집단이나 전문가 그룹에서만 향유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문화예술은 누구나 향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도시지역에 비해 문화활동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활동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중요한 주춧돌이기에 합창단 창단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좌읍민 합창단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4일까지 2주간이고, 합창단은 남여 혼성으로 50여명 모집할 계획이다.

응모 자격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구좌읍민이나 구좌읍 소재 직장인 등 구좌 지역에 연고가 있으면 된다.

모집인원은 50명 선으로 파트별(소프라노 15, 알토 15, 테너 10, 베이스 10)로 모집되며, 지휘자 및 반주자는 별도 공개 모집을 할 계획이다.

접수는 제주시 구좌읍사무소 주민자치계(담당자 김성헌 = 전화 728-7715번)로 하면 되고 우편·방문접수(제주시 일주동로 3116번지) 및 팩스(783-1021번) 신청도 가능하다.

또한 합창단 운영 활성화 및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도 구성한다.

한편 구좌읍사무소는 지역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합창단 외에도 여성축구단, 창작아트공방, 갤러리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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