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가 제주대표 관광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별 관광객의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상당수는 3박이하의 단기 체류자였다. <제주의소리 DB>
▲ 제주올레가 제주대표 관광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별 관광객의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상당수는 3박이하의 단기 체류자였다. <제주의소리 DB>

관광협회 조사, 내국인 개별관광객 88%...재방문객일수록 자유여행 선호

제주지역 내국인 관광객 10명중 8~9명은 4일이하의 단기 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의 상당수는 나홀로 여행이며 대부분 여행사를 통하지 않은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관광의 동향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관광을 마치고 제주를 떠나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도 제주관광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관광협회가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매월 7일간 연간 252차례에 걸쳐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에서 진행했다. 설문은 15세 이상의 내국인 관광객 5641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73.3%는 재방문객이었다. 4차례 이상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1%였다. 첫 방문객은 26.7%였다.

관광의 동행자는 '가족'이 25.7%로 가장 많고 '친구 및 회사 동료' 22.9%, '부부/연인' 22.1%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개별관광객이 88%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2009년 76.0%에서 2010년 81%로 매해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는 제주올레 등 나홀로 여행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는 자유여행이 83%를 차지했다.

관광시 체류기간은 '2박3일'이 45.6%로 가장 높고 3박4일 28.8%로 뒤를 이었다. 4박이상의 장기체류 관광객은 16.3%에 머물렀다. 관광객 10명중 8~9명은 제주서 4일도 체 머물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제주에 머물며 여행을 즐기고 경제소비를 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행 목적은 '휴양 및 관람'이 64.4%를 차지하고 '레저·스포츠' 18.0%, '회의 및 업무' 12.9% 등의 순이다. 교통수단은 '렌트카'가 53.2%로 가장 높고 '전세버스' 13.9%, '택시' 11.1 %이었다.

숙박시설은 '휴양펜션'이 25.2%로 가장 높고 '콘도미니엄' 17.2%, 특급관광호텔 15.8% 등의 순이다.

제주관광협회는 "설문조사․분석에서는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목적, 방문횟수, 방문형태 등 주요항목에 대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며 "향후 관광관련 정책수립 기초자료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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