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학여행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수년째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와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 신태인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8일 전라북도 정읍시 소재 신태인고등학교(교장 손재근)는 학생 96명과 교직원 7명이 모은 성금 200,000원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에 전달했다.

이처럼 매년 제주도를 찾아 성금을 기탁하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1980년 5월 18일 제주에서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계엄령이 내려져 꼼짝없이 발이 묶였고, 여행 경비가 떨어져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때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도민들의 도움으로 며칠 동안 숙박을 해결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손재근 교장은 “제주도민들이 보여주었던 따뜻한 마음은 잊을 수 없다. 제주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매년 수학여행지로 찾는 것을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나눔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여행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 강정윤 시민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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