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축제 실행계획 확정...오는 9월13일 제주시 이호 해변서 개막

‘2012 탐라대전’이 새 이름에 걸맞게 제주 신화를 몸에 두른 스토리텔링형 축제로 열린다.
 
2012탐라대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석, 이하 추진위)는 올해 탐라대전 축제실행계획을 확정해 17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탐라대전은 오는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열린다.

WCC 총회와 기존 지역축제 등과 한데 꿰어진다. 주행사장은 제주시 이호분마랜드 부지로 결정됐다. 
 
이번 축제의 주제인 ‘부활의 바람’은 해상왕국 탐라정신의 부활에 대한 제주인의 바람(願, Wish)이 곧 세계를 향해 부는 바람(風, Wind)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았다.

축제 공간 구성, 개막식에 앞선 주제퍼레이드, 축제기간 밤마다 선보이게 될 주제공연 등이 모두 하나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이 될 주제공연은 '화려함'을 콘셉트로 진행된다. 천지개벽에서부터 상생의 미래를 담는 ‘탐라환타지’는 워터커튼,  불기둥, 불꽃의상, 와이어 등 첨단기술이 더해져 볼거리를 탄탄하게 갖춘다.

주제퍼레이드 ‘탐라, 부활의 바람’은 총 네 개의 장으로 이어진 스토리텔링형 퍼레이드다. 도내 읍·면·동 마을 가운데 독특한 설화와 역사를 지닌 10여개 마을을 미리 선정해 지역 미술학과 학생을 비롯해 전문가들 주민과 함께 2~3개월에 걸쳐 공동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게 된다.

전시관은 ‘상상과 예술로 태어난 덕판배’라는 이름의 아트 컨테이너에 꾸며진다. ‘탐라DNA’를 주제로 네 개의 공간에서 자연과 인문적 상징물을 디지털 영상·파노라마·증강현실체험 등을 통해 ‘탐라’가 지닌 문화적 DNA를 연출한다.

이공본풀이에서 할락궁이가 백골이 된 어머니를 살리러 생명의 꽃을 들고 오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서천꽃밭’도 현대풍으로 재현된다. 위원회는 서천꽃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민들의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미리 접수받아 1만8천송이의 꽃으로 제작한 상상의 예술정원으로 꾸민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도 이야기를 담았다. ‘설문대할망 해물죽’ ‘조왕할망 몸국’ ‘자청비 고소리술’ ‘문도령 돔베고기’ ‘도체비 홀린 오메기술’ 등 전통음식이 신화음식관에서 전시된다.

공모를 통해 한 커플을 선정해 실제결혼식을 올리는 ‘탐라, 천년의 사랑’, 2~30대 참가자들을 겨냥한 ‘탐라가면무도회’와 탐라국제학술대회, 탐라국제아트캠프, 해외공연단 초청공연 등 교류협력 프로그램과 주제전시관도 설치·운영된다.

김은석 위원장은 “실행계획이 수립된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도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행정은 물론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긴밀한 협조 아래 축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2탐라대전 총진행을 맡은 조정국 감독도 의지를 다졌다. “2012탐라대전은 제주도민만이 만들 수 있고, 제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들로 구성된 한마당 축제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도민 스스로 탐라의 문화적, 역사적 DNA를 확인하고 공유함으로써 세계적인 보물섬 제주의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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