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국내 대표 인디밴드들 공연에 400명 관객 '열광'

19일 오후 7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열린 메인 행사 ‘겟 라이브(Get Live)’를 보기 위해 400여석 아라뮤즈홀이 가득 들어찼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은 제주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날의 주인공은 1세대 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 10년 간 꾸준하게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눈뜨고코베인, 2011년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바이바이배드맨. 국내 인디 음악씬의 중심 축을 이루는 밴드들이다. 

▲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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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데뷔한 신인밴드 ‘바이바이배드맨’이 무대를 열었다. 고등학교 시절 동네 친구들로 구성된 다섯 멤버들의 평균나이는 22.8세. 신인답지 않은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눈뜨고 코베인’이 무대에 올랐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경력 10년차 ‘중견’ 밴드다. 장기하가 드러머로 활동하며 음악을 시작했던 모체이기도 하다. 10년차 밴드 답게 노련미를 과시하는 멘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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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네가 없다’, ‘지옥에 가다’ 등을 들려줬다. 특히 ‘당신 발 밑’을 부를 땐 보컬 깜악귀의 지도에 따라 관객 모두가 율동을 추기도 했다.

 

▲ ⓒ제주의소리 김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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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국내 인디밴드 1세대’인 모던록밴드 델리스파이스가 무대에 서자 약속이라도 한듯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나갔다.

올해로 데뷔 15년차를 맞이한 델리스파이스를 보기 위해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들의 무대를 함께 즐겼다.

델리스파이스의 리더 김민규는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긴 호흡의 노래는 공연에서 잘 부르지 않는데 오늘만큼은 강속구를 던지겠다. 다 같이 즐겨달라”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노인구국결사대’, ‘고백’, ‘항상 엔진을 켜둘께’ 등 평소 자주 부르지 않았던 예전 히트곡들을 들려주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제주의 관객들 역시 이에 보답하는 듯 그들의 곡을 ‘떼 지어 열창’하기도 했다. 델리스파이스의 대표 히트곡 '챠우챠우'를 앵콜곡으로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GET’은 2박3일간 음악공연, 생태여행, 강연이 하나의 패키지로 제주를 여행하는 신개념 문화투어다. 이달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달 열리게 된다. ‘겟 라이브(Get Live)’ 메인 프로그램으로 내로라하는 밴드들이 무대를 꾸리게 된다.

다음달 15~17일에는 탑밴드로 이름을 알린 게이트 플라워즈, 브로큰 발렌타인과 국내 최고의 록밴드 크라잉넛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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