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권 ICC제주 대표이사.

제주 회의산업을 이끌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강기권)가 국제회의 유치를 위해 틈새전략을 펴고 있다.

때가 돼서야 규모가 큰 조직이나 단체 위주로 마케팅을 펼쳤던 관행에서 벗어나 수요가 있을 만한 곳을 샅샅이 훑는 저인망식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ICC제주는 적극적인 회의 유치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서울대 공과대학 국제회의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공학 관련 국제회의 유치에 결정권을 쥔 공대 교수 약 80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ICC제주는 제주의 회의 개최 여건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또 참석 교수들을 대상으로 회의 유치 의향 설문조사와 함께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7년 유치 예정인 참가자 1000명 이상의 국제회의 등 총 12건의 신규 회의를 발굴했다. ICC제주는 향후 개별 방문 상담과 초청 설명회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번 설명회는 고전적인 마케팅 전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찾아나서는 전략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강기권 대표는 15일 "이미 회의 유치 의사가 확인된 주최자가 아닌, 회의유치에 영향력이 있는 잠재적 고객 또는 의사결정권자와 신속히 접촉함으로써 경쟁 도시들 보다 앞서 신규 회의를 발굴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또 그동안 다수의 공학 관련 대형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축적한 ICC제주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ICC제주는 설명했다.

ICC제주는 앞으로 의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같이 공격적인 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회의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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