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제주의소리
2012 스페이스 약념 페스티벌. ⓒ제주의소리

본격 휴가철, 관광객 유혹하는 이색 페스티벌 예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 800만명을 넘어선 요즘, 유명관광지를 쫓아다니던 시대는 갔다. 본격 휴가철에 접어든 8월 '제주'엔 섬 곳곳에서 잘 차려진 놀거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 스페이스 약념 페스티벌

▲ 2012 스페이스 약념 페스티벌. ⓒ제주의소리

음식에 맛을 내는 ‘양념’은 본디 음식을 만들 때 약을 짓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넣는 것이 약념(藥念)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개념을 토대로 만들어진 축제 ‘2012 스페이스 약념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스페이스 약념은 예술가, 디자이너, 요리가, 음악가,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모두에게 약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모인 집단이다. 뜻 맞는 이들끼리 “일 벌여보자”고 모여 지난해 먹고 마시고 노니는 첫 축제를 열었다. 올해는 판을 넓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을 초대한다.

올해는 ‘시크릿 가든 인 제주’를 콘셉트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감귤박물관, 칡오름 두 군데서 ‘음식’과 ‘여행’ 두 갈래로 나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

푸드(Food) 프로그램은 감귤을 소재로 한 요리토크쇼와 친환경 농산물로 제주 향토음식을 차린 밥상을 맛보는 시간, 전통주 시음 행사 등으로 짜였다.

이들이 내 놓은 투어(Tour) 프로그램도 색다르다. 슬슬 걷다 마는 관광이 아니라 보고, 듣고, 맛보며 제주의 자연을 느낀다. ‘피크닉 앳 시크릿 가든’(Picnic at Secret Garden)이라는 이름이 붙은 투어 프로그램은 자연해설가가 길잡이로 나서 해설을 곁들인 칡 오름 산행과 오카리나 공연과 자연미술 치료가 더해진다.

16~17일 행사는 무료, 18일은 입장료 3만원이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http://www.yaknyumfestival.com/)에서 볼 수 있다.

#.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 2012 스테핑스톤 페스티벌.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유일의 인디음악 페스티벌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이 오는 18일 함덕해수욕장 서우봉해변을 무대로 펼쳐진다.

디딤돌을 뜻하는 ‘스테핑스톤’은 제주의 문화적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와 함께 2004년 시작된 인디음악 축제다. 8년 동안 제주지역 뮤지션은 물론 홍대씬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제주에 소개해왔다.
 
2010년부터 이 축제는 제주의 허파인 생태숲 곶자왈을 지키자는 캠페인성 ‘에코 페스티벌’로 한 단계 도약했다. 절약·재사용·재활용(Reduce·Reuse·Recycle)의 ‘3R’을 적용해 무대를 꾸몄고 축제 현장에선 친환경 마켓이 펼치기도 했다.

올해는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아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제주지역 뮤지션들은 물론 국내 인디씬에서 손꼽히는 밴드들이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페스티벌에 앞서 분위기를 띄울 전야제도 예고됐다. 제주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DJ ANJI의 디제잉 파티가 10일, 11일, 17일 저녁 8시에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해변에서 열린다.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스테핑스톤 페이스북 계정(http://www.facebook.com/#!/jejussf)에서 확인 가능하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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