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카니발. ⓒ제주의소리
사우스 카니발.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인디밴드 '사우스카니발' 첫EP 발매

▲ 사우스 카니발. ⓒ제주의소리

“두렁청이 어드레 가젠 햄시냐 곱들락 허게 촐려입어그네 이드레 와그네 느영나영 모다들어그네 터졍 도르게 빙삭허게 몬딱 베리난 보뎌 감시녜” - 사우스 카니발 ‘몬딱 도르라’

이게 웬 외국어인가 싶겠지만 아니다. 순도 100% 제주어다. 신나는 자메이카 리듬에 ‘제주어’를 얹은 곡들이 하나의 앨범으로 꿰어졌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9인조 스카밴드 사우스 카니발(South Carnival)이 첫 EP ‘사우스 카니발’을 지난 6일 발매했다.

스카(Ska)는 자메이카에서 발달한 관악기 위주의 음악 장르를 가리킨다. 사우스 카니발은  ‘한국형 스카’를 표방하며 2009년 결성됐다. 줄곧 중문 해변, 감귤 선과장 말 그대로 ‘제주’스러운 것들을 소재로 제주 특유의 정서를 담은 곡을 써왔다. 

▲ 사우스 카니발. ⓒ제주의소리

이번 EP엔 네 곡이 담겼다. ‘제주바당’, ‘혼저옵서예’, ‘몬딱 도르라’, ‘아땀리브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제주 냄새가 풀풀 풍긴다. 제주도 사투리로 써 빼곡하게 내려간 가사는 그야말로 압권.

들썩들썩 흥 넘치는 리듬 덕분에 사투리로 쓴 노래가 구수하기만 할 거란 편견을 깬다.  빠르게 발음하는 제주어에 경쾌한 리듬이 더해져 이국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사우스 카니발> 앨범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제주 곳곳을 누비며 본격적인 홍보 활동도 다닐 작정이다. 23일부터는 CD로도 구매 가능하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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