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섬 25m. 연산호군락 직벽과 다이버. ⓒ김건석
문섬 수중 20m. 쏠베감펭과 자리돔 무리속 다이버. ⓒ김건석
문섬 수중 25m. 적해송과 다이버. ⓒ김건석
섶섬 30m. 대현수지 맨드라미산호와 다이버. ⓒ김건석
연산호와 어렝이와 다이버. ⓒ김건석

<김건석의 바당에 살어리랏다> 2 한여름 제주는 초대형 수영장이 된다

▲ 연산호와 어렝이와 다이버. ⓒ김건석

한낮 기온이 32도를 넘어가는 찌는 더위에 가만히 숨만 쉬고 앉아 있어도 몸은 어느새 더위를 이기지 못한 듯 땀으로 흠뻑 젖기 시작한다. 피서지를 찾은 관광객은 시원한 바다를 찾아 제주도에 좋은 명소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닷물과 함께 더위를 잊은 듯 연신 신나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더운 여름 서귀포 항구에도 아침이면 진풍경이 생긴다. 가스통보다 작은 사이즈에 통을 작게는 수십 개, 많게는 백여개가 항구에서 트럭으로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체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도대체 무슨 통이 저렇게 많이 쌓여 있을까.

다름 아니라 그통의 정체는 스쿠버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공기통이란 걸 알면 금세 싱거운 걸 본 듯 사라져 버리는 일반인에 모습도 가끔 유연치 않게 볼 수 있다.

제주의 여름은 전국에서 몰려온 피서객과 관광객들도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주도내에 있는 다이빙숍도 전국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오는 시기 이기도 하다.

한철 장사라고 할까 제주도내 다이빙숍은 여름에 많이 벌어 놓아야 일 년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여름이 황금기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서귀포항에는 항상 다이버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벽부터 공기통을 나르고 섬에다 갖다 놓고 내려온 손님들을 픽업하고 다이빙을 하기위해 문섬, 범섬, 섶섬으로 향하는 다이버들로 인해 서귀포 항에서 운항하고 있는 유어선들도 쉬는 시간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여름이 시작되고 절정기에 들어서면 항상 서귀포에 있는 섬들은 다이버들로 가득차서 무인도에 사람들이 사는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섬 벽에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름. 이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 수중은 마치 시원한 계곡을 연상 시킨다. 수중에서는 아름다운 연산호와 물고기도 볼 수 있지만 시원한 수온 덕분에 다이버들이 물속에 있는 시간동안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만들어 주는 아주 큰 수영장 이기도 하다.

또한 자연 속 수중과 하나가된 다이버들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생명체와 다이버들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수중에 풍경은 인간이 자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올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수중에서 사람과 자연이 하나된 수중에서 다이버들에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 문섬 25m. 연산호군락 직벽과 다이버. ⓒ김건석

 

▲ 문섬 수중 20m. 쏠베감펭과 자리돔 무리속 다이버. ⓒ김건석

 

▲ 문섬 수중 25m. 적해송과 다이버. ⓒ김건석

 

▲ 섶섬 30m. 대현수지 맨드라미산호와 다이버. ⓒ김건석

 
▲ 김건석. ⓒ제주의소리
           글쓴이 김건석 씨는 2002년 필리핀 세부에서 다이빙을 시작하며 바다의 맛을 알았고, 2004년 우연히 제주도 바다가 지닌 매력에 빠져 아예 제주도로 이사를 와버렸다. 현재 서귀포 유람선 아나운서인 그는 수중비경을 촬영하러 다니며 ‘바당 소나이’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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