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산책길을 중심으로 진행될 '유토피아로 공간구성도. ⓒ제주의소리

 

▲ 작가의 산책길을 중심으로 진행될 '유토피아로 공간구성도. ⓒ제주의소리

어디에도 없는 낙원이라는 ‘유토피아’가 서귀포시에 들어선다. 2012 마을미술프로젝트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귀포시 구도심을 살리는 처방전이다.

2012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위원장 김춘옥)가 공모 작가 최종 선거를 마치는 등 기지개를 펴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추진위는 21일 서귀포시 행복프로젝트 1차 공모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30일 이뤄진 1차 공모에서는 24팀 중 16팀만이 ‘합격’ 통지를 받았다. 빈자리에 대해 재공모를 실시한 결과 6팀은 추가로 확정짓고, 사업 취지에 어긋나는 2팀은 협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제주작가 7명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주 출신은 아니지만 제주에서 지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도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토피아로(yoUtopia-ro·遊土彼我路)’를 이름으로 달았다. 문화를 이야기하며 노는 곳이라는 뜻의 유토(遊土)와 너와 내가 만난다는 피아(彼我)가 합쳐진 단어다.

“60여 년 전 화가 이중섭이 서귀포에서 힘든 삶을 살면서도 ‘서귀포의 환상’을 그렸듯 서귀포는 이제 예술을 통해 새로운 유토피아의 땅이 된다”는 것이 추진위의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숲(샛기정공원입구~칠십리시공원), 집(서귀포구~천지연로), 바다(자구리해안 일원), 길(소암로~이중섭거리) 등 네 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들 작가들은 앞으로 마을 하나를 통째로 미술관으로 만드는 작업을 벌이게 된다. ‘예술’에 자연과 사람을 접목시킨 작품들을 채우게 도니다. 입체, 설치, 벽화, 건축 등 ‘하드웨어’와 영상, 사진, 교육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마을미술의 겉과 속을 채울 구상들이 예고됐다.

선정을 마친 추진위는 오는 27일 현장답사를 진행한다. 선정 작가 중 10팀이 참여할 예정. 이후 워크숍과 미팅을 거쳐 작품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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