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정 10주년, 평가 돌입…내년 7월 재지정 여부 최종결론

▲ 우근민 지사는 27일 오후 집무실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 최청일 위원장에게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정기보고서’를 전달한 뒤 제주대표 브랜드인 유네스코3관왕 타이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고서 채택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제주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타이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시험대에 올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지정된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이 올해로 만 10년이 되면서 유네스코가 재지정 여부를 위한 첫 평가를 연내에 실시한다. 다음 달부터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친 뒤 내년 7월쯤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재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 수성에 전력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27일 오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 최청일 위원장에게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정기보고서’를 전달하고는 제주대표 브랜드인 유네스코3관왕 타이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고서 채택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청일 위원장은 “보고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잘 전달하겠다. 앞으로도 제주도가 세계 생물권보전지역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WCC총회를 계기로 제주가 세계 환경수도 도약을 위해 진력하고 있으며,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이 세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주도는 올해 7월 러시아 세계유산정기총회에서 세계자연유산 정기보고서가 채택된데 이어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 유지를 위해 생물권보전지역 보고서 작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보고서초안 작성 이후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정기보고서 자문위원회’(위원장 조도순 교수)를 구성하고, 세 차례 자문회의를 통한 보고서 보완과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에서도 두 차례 검토회의를 거쳐 보고서를 최종 확정했다.

보고서는 오는 10월부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친 뒤 내년 7월경 유네스코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최종 심의하게 된다. 내년 보고서가 채택될 경우 세계자연유산에 이어 생물권보전지역도 타이틀을 수성하게 된다.

제주도가 갖고 있는 유네스코 타이틀은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6년), 세계지질공원(2010년) 등 자연과학분야 3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10년마다, 세계자연유산은 6년,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자연유산을 올해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자연의 보전과 활용을 통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유네스코 프로그램으로, 제주는 지난 2002년 해발고도 200m이상 지역과 영천·효돈천 주변, 서귀포 문섬·범섬·섶섬 해역이 지정됐다.

제주도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사무국으로서 세계 섬·연안 지역의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지원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생물권보전지역 내 농수축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화 사업’을 중점정책과제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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