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셋째 출산비중 읍면 22.3%>동 18.2%…외벌이 21.6%>맞벌이 15.8%

제주에서는 읍면지역 셋째 이상 다(多)출산 비중이 동(洞)지역보다 높고, 맞벌이보다는 외벌이 가구에서 셋째 이상 낳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읍면동에 출생 신고 된 출생아 2846명을 대상으로 ‘2012 상반기 출산가구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 수치는 전체 출생아 추정치 3077명의 92.5%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는 지역, 경제활동, 남편의 학력수준 및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항목으로, 읍면동에 제출된 출생신고서를 담당 직원이 파악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도 전체 출산순위는 동지역 첫째아는 조사가구의 41.9%, 둘째아는 39.9%, 셋째아는 18.2%, 읍면지역 첫째아 42.9%, 둘째아 34.8%, 셋째이상 22.3%로, 첫째아의 경우 동 지역과 읍면지역 차이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다자녀 기준이 되는 셋째아의 경우는 읍면지역(22.3%)이 동 지역(18.2%)보다 높았다.

부부의 경제활동도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 가구(21.6%)의 셋째아 이상 출반 비중이 맞벌이 가구(15.8%)보다 5%p이상 높았다. 부부 모두 경제활동에 나섬으로 인한 육아 등의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부의 학력으로 봤을 때는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다출산 경향을 보였다. 고졸 이하의 경우 셋째아 이상 출산비중이 24.4%를 보인 반면 대졸 이상은 17.1%에 그쳤다.

제주도는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현재 시행 중인 ‘다자녀 가정 우대정책’이 읍면지역 및 고졸 이하 학력 출산가구에 혜택이 조금 더 돌아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읍면지역에 대한 고용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의 균형발전 정책이야말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의 다출산 유도를 위해 일·가정 균형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 시행토록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