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아름다운 국제마라톤 대회 우승자인 강한종씨가 결승전에 들어서고 있다. 강씨는 마라톤 시작 8년만에 종합대회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인터뷰] 남자 풀코스 우승 강한종씨...사상 첫 종합경기 우승

올해부터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를 하기 시작한 제주도내 한 마라톤클럽의 회원이 기부와 나눔을 내세운 아름다운 마라톤에서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 주인공은 달리기 제주인클럽의 강한종(40)씨다. 강씨는 28일 구좌생활체육공원서 열린 2012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대회서 남자 풀코스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출발 2시간 51분 26초 만에 결승선에 들어선 강씨는 숨을 몰아쉬며 기쁨을 주변인들과 함께했다. 기록판에 시간이 표시되자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풀코스 반환점을 돌아 내달리는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이번 대회의 기록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으나 1등이라는 기쁨은 좀처럼 참을 수가 없었다.

강씨는 "출발후 하프까지는 바람을 등져 편했으나 반환점 이후에는 달리기가 힘들었다"며 "그러나 맑은 날씨와 선선한 기운은 달리기에 좋았다"고 말했다.

▲ 2012 아름다운 국제마라톤 대회 우승자인 강한종씨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우승자인 강씨가 마라톤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8년전인 2004년부터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향하자 체중도 덩달아 불고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고심 끝에 선택한 달리기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체중이 빠지고 근육이 생겼다. 무엇보다 달리면서 느끼는 자신과의 싸움에 남모를 희열을 느꼈다.

강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 달리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고 조절을 하다보니 몸관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기부와 나눔의 마라톤에 대한 의미도 부여했다. 강씨는 "전국의 마라톤 대회를 다녀봤지만 신청비를 기부하는 마라톤은 제주의소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눔을 위해 제주인클럽에서도 올해부터 10km를 뛸때마다 1000원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에 모인 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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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아름다운 국제마라톤 대회 우승자인 강한종씨가 반환점을 돌아 1위로 내달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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