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2만원 '아름다운 기부' 교육 사각지대 밝힐 운영기금으로...3200명 참가자들 6회 대회 '기약' 

▲ 2012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출발 장면. ⓒ제주의소리

아름다움이 더 큰 아름다움으로 번져가고, 기부가 더 큰 기부를 낳았다.  

제주 최고의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는 ‘아름다운 기부’ 행렬이 성황리 마무리 됐다.

스포츠를 통한 기부 프로젝트 ‘제5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28일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펼쳐졌다.

참가비의 절반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국내 최초의 본격 ‘기부 마라톤대회’인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하고 아름다운가게가 기부 기관으로 참여한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도로에서 시작해 종달리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코스 위로 3200여명의 달림이들이 ‘기부 천사’로 참여했다.

올해 대회에서 모인 참가비의 절반 2882만원은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을 위해 지어진 동부 아름다운 청소년센터 운영기금으로 쓰인다.

▲ '아름다운 유모차 레이스'. ⓒ제주의소리

 

▲ 2012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이색 이벤트 '애니팡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제주의소리

마라톤대회 현장에선 좋은 뜻에 함께 써달라는 기부의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 대회에 나눠줬던 저금통이 가득 채워져 돌아오는가 하면 경품을 타 가는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기부금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대회 풀코스(42.195km) 경기에서는 남자부 강한종(40) 씨가 2시간51분2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고연옥(56) 씨가 4시간12분12초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하프 남자부는 서귀포마라톤클럽의 김성국(41)씨가 1시간18분32초로 1위를 기록했고, 여자부에선 마찬가지로 서귀포마라톤클럽의 오혜신(45)씨가 1시간33분16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 보다 모든 참가팀원이 함께 손 잡고 들어오는 데 의미를 부여한 풀코스 단체전에서는 제주런너스클럽이 수상했다.

다양한 부대 행사는 마라톤 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로서 행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 기부금으로 지어진 동부 아름다운 청소년센터 소속 학생들이 기부천사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부스를 꾸렸다. 밤새 만든 쿠키와 커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아름다운 마라톤 이색 경품인 강아지는 아이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였다. ⓒ제주의소리
▲ 2012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도중 기부 행렬에 참가한 한 어린이. ⓒ제주의소리

 

▲ 고려수지침에서 수지침 무료 체험 행사를 펼쳤다. ⓒ제주의소리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의 오차&사케시음 부스, 제주커피농장의 커피 시음 부스로 참가자들의 마른 목을 축였다. 대형 놀이터 ‘에어바운스’가 행사장 가운데 설치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최근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모바일 게임 ‘애니팡 대회’도 열려 참가자들의 재미를 했다. 12만1000점을 기록한 김수영(27)씨가 1등을 기록해 5만원 가량의 스포츠 상품권을 타갔다.

아름다운가게 제주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장터’와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의 ‘사랑나눔 푸드마켓’이 설치된 한편에선 나눔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3200여명의 아름다운 달림이들은 더욱 풍성해진 내년 대회를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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