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作 '마음의 창'. ⓒ제주의소리
이상열 作 '마음의 창'. ⓒ제주의소리
이상열 作 '마음의 창'. ⓒ제주의소리

 

▲ 이상열 作 '마음의 창'. ⓒ제주의소리

이상열 화가 다섯번째 개인전...7~13일 연갤러리

흘러넘치는 마음이 괴롭기만 하다. 생각을 걸러낼 겨를 없이 쫓겨 다닌다.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정작 나를 마주할 여유는 없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늘 그렇다. 번뇌로운 마음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 ‘마음의 창’을 통해서다.

제주의 이상열 작가 다섯 번째 개인전 ‘마음의 창’이 7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지난 1997년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줄곧 제주의 자연을 그려왔다.

▲ 이상열 作 '마음의 창'. ⓒ제주의소리

숲을 헤치기도 하고 들녘을 누비기도 했다. 완만한 오름의 능선을, 비탈진 마을길 따라 걷기도 했다. 거창하지 않은 것들에서 작은 아름다움들을 발견하곤 했다.

보다보니 듣게 됐고, 듣다보니 깨닫게 됐다. 그렇게 자연은 그녀를 명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번잡한 도시로 내려온 그녀는 명상을 하며 마음에 담아뒀던 것들을 화폭에 풀어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자연과 눈을 맞추며 얻게 된 신비한 색감은 그녀 특유의 감성으로 자리했다.

첫 번째 개인전이 숲과 바람의 이미지를 엮은 ‘숲에서 부는 바람’이었다면 세 번째 개인전은 ‘들녘에서의 사색’이었다. 지난해 네 번째 개인전은 제주 오름 위에서 펼친 명상의 세계를 담은 ‘자연에게 길을 묻다’였다.

 

▲ 이상열 作 '마음의 창'. ⓒ제주의소리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이상열의 고요함은 명상의 결과에서 얻어진 느낌이다. 명상은 그에게 자아와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보게 한 계기이며 자연과의 합일을 꿈꾸게 했다. 내가 자연인 느낌, 자연이 나인 느낌, 그것은 인간이 지향해야 할 자연과의 진정한 만남”이라고 평했다.

또한 그는 “너울도 소리도 없이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불명료함 경계없음 아스라함 어슴푸레한 화면의 대지는 의식의 창을 서서히 덮는 안개와 같은 무의식이 기운으로 꽉 찼다”고 그녀의 작품 세계를 훑었다.

이상열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제주도지회 부지회장, 에뜨왈 회원, 한국전업작가회, 중작파 회원 등으로 활동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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