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갑․양인자 부부와 이어도 노래 두 곡을 발표한다. ⓒ제주의소리

국내 최고의 작곡․작사가로 꼽히는 김희갑․양인자 부부가 가곡 ‘이어도’와 대중가요 ‘이어도가 답하기를’ 두 곡을 발표한다.

오는 9일 오후 7시부터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이어도노래 음반제작 기념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1부는 이어도 노래 시연과 토크쇼로 짜였다. 전 KBS아나운서인 김병찬 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토크쇼에는 김희갑․양인자 부부와 이어도 노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전 제주대학교 총장)이 둘러앉는다.

작곡가 김희갑 씨는 3000여곡의 가요를 만든 국내 대중음악사의 거목이다. 드라마 작가이기도 한 작사가 양인자 씨는 500여곡의 가사를 썼다. ‘향수’,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이 이 부부의 손에서 탄생했다.

토크쇼에서는 노래가 탄생된 배경과 노래가 갖는 의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노래 시연에서는 성악가 김성록(테너)․권순동(바리톤)․김호중(테너)씨가 가곡 ‘이어도’의 화음을 맞춘다. 가요로 만들어진 ‘이어도가 답하기를’은 가수 김국환 씨가 부른다.

반주는 색소포니스트 찰리 김이 나서게 된다.
 
가수 김국환 씨는 청량한 목소리에 한국인 특유의 한(恨)이 서린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이어도’가 지닌 정서를 한껏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너 김성록은 지난해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청춘 합창단 ‘꿀포츠’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웅장한 그의 목소리로 이어도로 향하는 제주인의 기상을 표현하게 된다.

베이스 권순동은 유럽 등지에서 활약한 우리나라 대표 성악가다. 그는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의 성악가를 발굴하는 코너에서 멘토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스타킹에 출연하며 음악에 발을 디딘 테너 김호중은 권 씨와의 인연으로 이번 무대에 오르게 됐다.
 
노래로 제주어를 퍼뜨리는 ‘뚜럼 브라더스’가 무대를 연다. 이들은 이어도를 주제로 한 시를 노래로 들려줄 예정이다. 고은 시인의 ‘이어도’와 유안진 시인의 ‘이어도를 찾아서’ 등이다.

2부에는 이들의 무대로 이어진다. 김성록 씨가 ‘아름다운 나라’ ‘그리운 금강산’을, 권순동 씨가 ‘향수’ ‘오페라 아리아’를, 김호중 씨는 ‘얼굴’ ‘그사람은 잊었지만’을 들려준다.
 
김국환 씨도 자신의 히트곡 ‘타타타’와 ‘내 인생의 후회는 없지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색소포니스트 찰리 김의 무대도 더해질 예정이다.
 
공연은 JIBS제주방송이 녹화․방송한다. 입장료 무료. 문의=010-9838-4885.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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