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도들 “화합과 상생의 후보는 문재인 뿐”

 

▲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1080인 제주불교도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제주의소리

제 18대 대선을 9일 앞두고 제주 불교도 1080인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제주시민캠프 불교특별위원회 ‘담쟁이 도반’과 지지자들은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지지하는 불교도 108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날 지지선언문에서 권용채 전 제주불교 청년불자회 회장은 이명박 정부 5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 회장은 “지난 5년간 민주주의는 뒷걸음질 쳤고, 민생은 파탄에 이르렀으며, 서민들은 고통스런 상황으로 내몰렸다”며 “학부모들은 허리가 휘고, 약속했던 반값등록금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권은 불교계를 사찰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탑승차량을 검문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불교계를 탄압하기에 이르렀다”며 “이런 사태를 방관한 박근혜 후보도 불교탄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고 불교도들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권용채 전 제주불교 청년불자회 회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의 불교에 대한 태도가 편향을 넘어 탄압이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허향추 다도협회 한라지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제주를 홀대했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은 “이명박 정부는 4.3 행사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이미 지원하기로 결정된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한미FTA 체결에 이어 제주 농업에게 직격탄을 줄 한중 FTA를 또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회장은 “이명박 정권을 뒷받침을 했던 한나라당의 당명만 살짝 바꿔 출마한 박 후보 또한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공동책임자”라며 “박 후보로는 정의로운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사회 갈등 해소 능력과 화합과 상생의 능력’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살기위한 경제민주화 기조를 계승할 차기 대통령은 문재인 후보 뿐”이라며 “제주불교도 1080인은 종교 간의 화합, 평화와 상생의 대한민국을 위해 문재인 후보와 함께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자 1080인 명단에는 법담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제주종무원장, 관효스님 대한불교법화종 제주종무원장을 비롯해 출가자 27명과 재가자 1053명이 포함돼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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