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권 ICC JEJU 대표이사.

제주 마이스산업의 중심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강기권)가 개관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냈다.

ICC JEJU는 올해 결산기준 매출 약 127억원,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현금기준 경상수지 10억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03년 개관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ICC JEJU는 올해 WCC(세계자연보전총회) 등 대형행사로 인해 회의장 임대 매출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식음.부대매장 수입, PCO 사업의 매출 증가 등으로 대폭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WCC 외에 세계가정의학회 아태학술대회, 세계양돈수의사대회 등 총 255건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ICC JEJU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를 통한 지역경제 총 파급효과가 약 3105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WCC를 계기로 ICC JEJU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건물로 탈바꿈했다. 회의용 장비.음향.영상.무선기기 등 회의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앞으로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경쟁에서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강기권 대표이사는 "2012년 한 해는 WCC와 같은 뜻깊은 행사가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을 뿐만 아니라, 센터 개관 이래 최대 매출과 경상수지 흑자를 올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아울러 WCC에 대비해 센터 회의환경을 개선한게 최대 수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성원해주신 주주와 제주도민 덕분"이라며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2013년에도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통해 ICC JEJU의 이미지를 더욱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녹록지 않다. 최근 국제행사가 대형화, 복합화하는 추세와 맞물려 다른지방의 컨벤션 시설들이 앞다퉈 확충 공사를 벌이는데 반해 ICC JEJU의 움직임은 더딘 편이어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지난 4월 마이스복합시설 확충에 따른 부지매입비 확보를 위해 관광진흥기금 조례가 개정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7월 완료된 관련 기초연구보고 용역에서도 시설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ICC JEJU는 시설 확충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부지 확보를 위한 관광진흥기금 신청 등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마이스 복합시설 확충 부지 매입이 승인됐다.

내년 ICC JEJU에서는 국제방사성의약품 과학심포지엄(참가인원 1000명), 대한치과보철학회 한중일 국제학술대회(800명), 식물유전자원게놈 국제심포지엄(800명) 등 개최가 확정됐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