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군 나머지 이야기 들어보니...김태환만 "한번 더 생각"

▲ 왼쪽부터 강창일 의원, 김태환 전 지사, 신구범 전 지사, 현경대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현재 제주도지사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모두 1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제주의소리>는 출마 가능성이 희박한 인사까지 모두 물망에 올릴 경우 대결구도가 어그러져 오히려 유권자들의 선택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관례를 보더라도 종국에는 후보가 3~4명으로 좁혀지기 일쑤였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제주의소리>는 여론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단도직입적으로 출마 의향을 타진했다. 그 결과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거나, 입장이 불명확한 인사들은 후보군에서 일단 제외했다. 

항간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김태환 전 지사는 입장 정리가 채 끝나지 않은 듯 했다.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그는 "그동안 아무도 이런 공식적인 질문을 내게 해온 사람이 없었다"면서 당혹스런 반응을 보인 뒤 "(민선5기 제주도정이)사실상 7~8개월 남았는데 (이마저)일을 못하게 하면 안된다. 아직은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에선 빼줬으면 한다. 나는 특별자치도와 명운을 같이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반면 신구범 전 지사는 거취를 확실히 표명했다. 출마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지만, 정작 그는 단호하게 "저는 아니다. (조사에서)제외해도 좋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한창 주가가 오른 현경대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역시 두번세번 "후보군에 올려놓지 말라"고 요청했다.

일부에선 3선 관록의 민주통합당 강창일 의원의 출마를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은 "전혀 생각이 없다. 의향이 전혀 없다"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밖에 김한욱 전 부지사, 김택남 전 제민일보 회장, 신방식 전 제민일보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 김 전 부지사는 단순명료하게 "후보군에서 제외해도 좋다"고 했고, 김 전 회장은 "주변에서 (출마)권유를 많이 받고 있지만, 아직은 (거취표명이)너무 이른 것 같다"고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인 신 전 사장은 "도지사에 출마하면 사람들이 뭐라 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에둘러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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