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용 헬기가 16일 제주도에 고정배치됐다.

제주도는 산림청 산림항공 소속 중형헬기 AS350-B2를 16일부터 31일까지 조천읍 광역수자원본부에 마련된 임시계류장에 상시 대기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헬기는 가을철 산불취약기인 11~12월에도 고정 배치된다.

이번에 배치된 중형헬기는 지난 92년 프랑스에서 도입한 기종으로 기동성이 뛰어나 산불진화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회 물탑재량이 800ℓ(4드럼)인 물탱크를 장착하고 있고 체공시간은 3시간 20분이며, 순항속도는 시속 180km다.

산림청은 지난 2월18일 산방산 산불로 천연기념물 등 큰 피해가 난후 제주도에서 관계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산불취약기인 봄, 가을철에 제주도에 산림청 중형헬기 1대를 전진배치하고, 산림항공관리소 영암지소에서 대형헬기(KA-32T)를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산불헬기를 직접 구입 운영하는 방안은 잠정 보류했다.

구입비(KA-32 까무프)가 74억원에 이르고, 계류장등 수용시설 설치비가 40억원에 이르는등 구입과 유지에 연간 121억원이 들어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제주지역에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 영암지소가 관할하는 '제주출장소'를 설치한후 산불진화헬기 1대를 상주토록 하는 것을 산림청에 건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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