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지역축제 첫 여성위원장 고금녀 씨 ‘진두지휘’ 화제

제주의 대표적 문화체험축제인 ‘제19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가 제주지역축제의 첫 여성축제위원장 추대로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고금녀 축제위원장이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민이 하나 되어 만드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축제위원들의 중심에 그녀가 있다.

고금녀 위원장은 지난 20여 년 간 남원읍에서 여성의용소방대, 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각종 지역단체에 몸을 담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 고금녀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위원장(57) ⓒ제주의소리

고금녀 위원장은 이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의용소방대장을 연임한 후 제주도여성 의용소방대장협의회장도 역임했다. 또한 자유총연맹 남제주군 여성단체 협의회장도 지냈고, 현재 위미3리 이장이자 남원읍리장협의회 회장, 남원읍축제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활동가다.

특히 서귀포시 지역 읍·면에서 여성이 이장협의회장을 맡은 것도 고금녀 위원장이 처음일 만큼 그녀의 직함에 ‘첫’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열혈 여성이다.

‘제19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도 지역주민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축제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똘똘 뭉친 고금녀 위원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남원읍 관계자는 “고금녀 위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강인한 리더십을 두루 갖춘 분”이라며 “2년 임기의 남원읍축제위원장도 맡고 있어 내년 20주년을 맞는 제20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지역문화체험축제로 육성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제19회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는 19일부터 10일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수망리와 한남리에서 ‘고사리 꺾기 체험’, 태흥 1리에서 ‘바다 구멍낚시’, 태흥2리에서 ‘수산물 경매 이벤트’, 신흥2리에서 ‘동백문화 체험’, 의귀리에서 ‘승마 체험’ 등 마을별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 이번 축제에서는 ‘마을체험버스투어’ 프로그램이 신설돼 도민 및 관광객이 남원읍 내 각 17개 마을을 돌며 지역의 역사, 환경, 생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축제 개·폐막식이 열리는 주 행사장인 제주 남원 용암해수풀장에서는 공연과 상설 체험마당, 고사리 테마 먹거리 마당 등이 운영된다.

다음은 자세한 축제일정과 프로그램.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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