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회 정례회서 임기 1년 앞두고 자성 목소리...초심으로 돌아가야

▲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임기 1년을 앞두고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박희수 의장은 5일 오후 2시 제308회 제주도의회 1차 정례회에서 임기 1년을 남은 도의원과 도정, 교육감에 대해 성과와 반성을 통해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제9대 도의회와 민선 5기 도정과 교육행정의 임기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3년 전 선거에 임하던 도민과 자신에 대한 다짐을 되새기며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9대 도의회 임기중 마지막인 제308회 제1차 정례회를 갖는데 그동안 의회는 인사권 독립 문제를 전국화해 정부차원의 의회직 신설과 보좌관제 도입 추진을 이끌어냈다"며 "의정역량 강화로 171건의 조례안이 나타났고, 이 중 160건을 처리해 의정대상 등 대외수상으로 이어지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 의장은 "해군기지 문제가 도민들의 뜻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서는 '지역구 챙기기'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지역구에 급급해서 큰 틀에서 제주도의 미래 발전을 담아내는 정책개발에 소홀한 점은 없는 지, 인사권을 비롯한 일부 사안에 대해 도정과 의정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 등은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또 박 의장은 "무엇보다 22년 역사의 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며 도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지 반문해 봐야 한다"며 반성했다.

박 의장은 "더불어 앞으로 신공항 건설과 4.3 완전해결, 강정문제 해결, FTA에 따른 1차산업 경쟁력 확보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제주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볼 때 어떤 일이 있어도 새정부의 공약이행을 끝까지 관철시키는 데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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