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최초로 점자회의록 발간한 데 이어 올해는 시각장애인용 음성회의록 발간

‘복지의정’을 표방한 제주도의회가 점자회의록에 이어 이번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회의록까지 발간해 눈길을 끈다.

▲ 제주도의회가 제작한 점자회의록(사진 위)과 음성회의록.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광역의회 중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회의록을 발간한데 이어, 올해에는 점자회의록과 이를 육성으로 녹음한 음성회의록을 동시에 발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복지의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점자 및 음성회의록은 복지·환경·문화 등 도민들의 다양한 관심분야를 반영하고 도정 현안에 대한 질의와 답변을 담은 것으로, 제303회 임시회 중 상임위별 주요업무보고(1~32권)와 제305회 도정질문에 대한 회의록(1~4권)으로 총 36권의 점자책 회의록과 이를 60개의 오디오테이프로 육성 녹음한 음성회의록이 발간됐다.

책자형 점자회의록은 시각장애인복지관(점자도서관)과 의회 내 정책자료센터에 각각 보급되어 복지관 이용자 등 비교적 관련 수요객들이 집중되는 곳에 비치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회의록은 도내 장애인 복지관 및 공공도서관 30여 곳에 보급되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대여, 열람 등을 통해 점자를 모르더라도 쉽게 회의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점자 및 음성회의록은 시각장애인 가구의 카세트 보유 및 조작 편의성 등을 감안해 시각장애인복지관 목소리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육성으로 녹음,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제주도의회는 이와 함께 주요 의정소식을 전하는 의정뉴스를 제작하면서도 ‘수화’를 입혀 청각장애인들의 의정소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도의회(의사담당관)는 올해 첫 번째로 시행한 음성회의록 제작·보급을 계기로 활용도 및 불편사항 등 개선할 점들을 모니터링, 사회적 소외계층의 의정활동 접근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2회에 걸쳐 점자회의록 총 90권이 제작되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제주도지부 등에 보급됐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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