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출하 및 가격정보를 통계화한 그래프가 정말 보기 좋고 힘차게 뻗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감귤재배 농민들이 그 동안의 어려웠던 시름을 털어 버리고 웃음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안도와 함께 기쁨을 감출 수 없다.

금년도 감귤처리실적은 12월 16일 현재 전체예상량 52만 톤의 49․6%인 25만8천톤 가량이 처리되고 이중 도외 상품은 처리계획의 48.1%인 18만7천여 톤이 처리되고 있으며,
주요 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은 1상자/10㎏ 기준으로 10월 12,764원, 11월 11,411원, 12월 16일 현재까지 13,390원을 형성하고 12월 10일부터는 14,000원대 이상으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의 가격선과 겹치거나 하향한 적이 없는 유례없는 고공행진의 연속이라 하겠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이 이런 흐뭇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는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듬어 보면서 마지막 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격의 결정은 생산량, 품질, 출하조절의 3박자가 갖춰질 때 가능한 것으로 우리는 그러한 노력을 너무나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돈과 노력으로 안정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해 오지 않았는가?
이러한 노력이 적정생산을 이끌어 냈으며 간벌, 열매솎기, 병충해방제 등 고품질 생산과 철저한 선별출하로 적정출하량이라고 하고 있는 1일 4천 톤 선으로 출하 조절을 함으로써 이러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 우리가 잊어버려서는 안 될 중요한 것들을 명심하여만 지금의 고공행진하고 있는 감귤가격을 끝까지 지켜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금년도 시장에 출하되는 감귤의 품질이 우수함은 도매시장 경매사들이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는 감귤생산농가나 감귤유통관련 종사자들이 정말 제주감귤을 살리려는 피나는 노력을 하여 주시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감귤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이를 기회로 자기만 이득을 보고자 하는 일부의 무리들이 전체의 흐름을 흐려놓고 있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언론에 간간히 보도되는 것이나 단속반에 적발되는 것들을 보면 비상품감귤을 택배비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거나 9번,10번의 대과를 7번, 8번과로 속여서 파는 등 정말 이러한 양심을 져 버리는 자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음은 선량한 생산자나 유통관련자의 노력을 희석시키는 제주감귤산업에 암적존재로 작용하고 있음은 너무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양심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유통단속으로 반드시 그 대가를 받도록 조치함은 물론이지만 속담에 “열 사람이 있어도 한 도둑을 잡지 못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교묘히 빠져 나가는 무리들에 대한 감시감독을 우리 모두가 함께 벌여 나가야 한다.

앞으로 남은 출하기간 동안 비상품감귤의 시장출하를 막고 고품질감귤만을 선별하여 품질검사를 받은 후 반드시 출하신고 절차를 이행하는 등 우리가 지금까지 노력해 왔듯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지난해 달성했던 감귤 조수입 6천억원 시대를 뛰어 넘어 7천억원 이상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분들의 노력을 부탁드리고자 한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사무국장 강 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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