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68주년 광복절 맞아 일제강점기 역사현장 답사…“역사왜곡 도발 안돼”

▲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사무처 직원 등 30여명은 14일 제주시 한경면 새신오름과 대정읍 송악산 해안 일대의 태평양전쟁 시기 전쟁유적을 답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가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평양전쟁 시기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현장을 찾아 제주가 나아갈 방향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희수 의장을 비롯해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30여명은 14일 제주시 한경면 새신오름과 대정읍 송악산 해안 일대의 태평양전쟁 시기 전쟁유적을 답사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이 최근 잇따른 역사왜곡 도발을 일삼고 있는 시점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도에 산재해 있는 일제 침략의 아픈 역사현장을 체험함으로써 도민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고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정체성과 미래 역사비전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갖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의원들은 세계자연유산과 7대경관의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과거의 제주역사와 제주도민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돌아보고 전쟁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식, 미래 역사 교훈의 장이자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서 바람직한 보존·활용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과 사무처 직원 등 30여명은 14일 제주시 한경면 새신오름과 대정읍 송악산 해안 일대의 태평양전쟁 시기 전쟁유적을 답사했다. ⓒ제주의소리
이날 방문한 새신오름은 최근 조사결과, 50여 곳에 이르는 지하갱도진지가 확인된 곳이다. 오른 전체가 벌집처럼 구멍이 뚫려 있으며 총 길이는 1㎞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송악산 해안은 태평양전쟁 시기 연합군 상륙예상지점으로 꼽혔던 곳이다. 모슬포 해안에는 연합군 함정을 공격하기 위한 자살특공기지가 구축돼 있다. 역사 현장으로서의 중요성을 감안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함몰이 이어지면서 보존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희수 의장은 “이번 탐방을 계기로 광복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제주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는 한편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다”며 “한층 더 현장과 밀착된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해나가는데 의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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